계지탕 [396384]  06/21 00:42

문제는 이런 피튀기는 멘탈전쟁이 특정시기 혹은 특정 포지션에서만 하게 되는
선택적인 싸움이 아니라....한의사 당사자에게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평생 등에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지리멸렬한 공성전이 될 공산이 높다는 거겠지요.

또한 그 테마는 항상 한의사의 본질적 가치 혹은 한의학의 수준 같은
한의사쪽 멘탈 박살나기 쉬운 것들만 가지고 지지고 볶다 보니
전쟁으로 인해 쑥대밭이 되는 곳은 한의사들의 정서적 영토 내부입니다.

까는 쪽은 전투가 끝나는 순간 천혜의 방어막으로 깔끔하게 잘 보호되고 있는
자기들 원래의 심리적 공간으로 돌아가서 자기 하던일 하면 그만이겠지만
한의사 쪽은 그로 인한 상처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 트라우마 등등
후유증을 계속 쌓아만 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전에는 돈이라도 펑펑 잘 벌었으니 그걸로 내적 외적 쉴드가 가능했는데
이젠 그도 아니라서 밖에서 쏟아붓는 공격을 막기에도 벅찰 뿐더러
사실 더 중요한건, 내부 멘탈 관리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남의 일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기는 하지만
가끔 내가 저 위치에 있었다면....하고 생각해보면
좀 무섭긴 합니다. 내 삶이었을수도 있었으니.

오르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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