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의사나 환자, 아니 그냥 사람들이 한까들 말처럼 모두 한의학(및 여타 보완대체의학)에 배타적이고 그런 건 아니다. 나이 지긋한 의협, 혹 한특위 의사들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보건소에 있는 공보의 2년차이고 2년 동안 같이 근무한 의사 세명, 치과의사 두명은 모두 한의치료에 호감있는 편이었다. 이 중 의사 두명과 치과의사 한명은 실제 제 발로 약 처방받으러도 종종 왔음(사유는 감기, 음주 후 맛탱이가서, 여행 앞두고 소화제 챙기러 등). 자기 와이프 입덧인데 쓸만한 혈위나 음식 묻기도 하고(내관(+어제삼리), 생강 알려줌 논문첨부해서) 보건소 직원들도 이런저런 사유로 아프면 수시로 찾아온다. 직원들은 귀찮을 정도다 ㅡㅡ; 접수 잘 안하고 그냥 다짜고짜 오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서로 애매하거나 어려운 환자 있으면 진료의뢰도 종종 한다. 제일 최근 건 내가 급성 복통 환자 오셨길래, 혹 응급상황 의심되어서 체크해달라고 요청한 것, 그리고 20초반 대학생이 잠 못 자고 밥 못 먹고 거의 맛이 가서 온 걸 한방실쪽에도 한번 가보시라고 요청받은 것.. 둘다 환자 만족도는 괜찮아 보였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보다 한까 수준이 반토막은 난 거 같아서 저정도에도 휘둘리는 수험생이나 학생 있을까 모르겠지만(예를 들면 요며칠 보이던 선태(매미허물). 뭐 지표성분과 그 효용 비판 이런거 아무것도 없이 그냥 매미를 달여 마신대요~ 그러니까 미개하대요~ 하는 수준이던데?), 뭐 그렇게 인식이 안 좋고 한 건 2년차인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다. 보건소 사업 열 때도 어떻게든 한의학적인 컨텐츠도 추가할 수 없냐고 물어보고.. 생각하니까 또 짜증나네 ㅅㅂ. 어쨌든 방구석 한까들 말에 감정 좌지우지하면서 휘둘리지 말길.. ㅋㅋ 내가 예과때부터 한의갤 눈팅했는데 학년 올라가고 논문 보고 할수록 한의갤에서 나오는 한까 말은 쭉정이 비판(이라기보다는 비난에 가깝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크리티컬한 비판은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가 생겨서 좋긴 한데, 결국은 내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정도의 결론밖에 안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