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20년 동안 무려 만5천명의 수재들이 한의대에 입학했고, 90년대 후반부터 로컬에 배출되기 시작했다.
양방과의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들이 사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격화되었다.
이 황금세대들은 기존의 한의사들과 달랐다.
기존의 '보약 + 물치'의 한의원 운영개념에서 본격적으로 '질환 영역'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염, 아토피, 심지어 감기까지 진출하자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그 정점은 2005년경. 내과의사들과 붙은 감기전쟁.
이 전쟁을 이끈 두 장수는(김현수, 장동익) 각각 나중에 의사협회장과 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되었다. (물론 당시 전투는 한의사들의 참패로 끝남. 숫자는 내과의사들이 1/5정도 되려나? 아무튼 쪽수는 압도했는데 졌음.;;;;; 현대식 일본군대에 박살난 동학농민군처럼 내과의사들의 화력이 강력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단 내원수에서 비교가 안되니. ㅎㅎㅎ)
2. 이 황금세대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
일단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한다.
그리고 인내심이 강하고 선생님 말을 잘 듣고 결정적으로쉽게 적당하게 편안하게 돈 벌고자하는 마음가짐이 베이스에 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한의대 입학생들이 의대, 치대를 못 가서 한의대 간게 아니라 의대 치대 가면 힘들다고 한의대 가면 편하게 돈 잘 번다고 입학한 측면이 크다.
무슨 직업이든 쉽게 편안하게 적당하게 란 없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는 학부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쭉 이어진다. 조용하고 소극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뭔가 어려운 걸 정복하고 개척하기보다는 쉬운 길을 찾는다.
리스크를 감수하려하지 않는다.
한의사들이 의치한 중에 가장 양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원래 그런 애들이 한의대를 많이 지원한다.
3. 팔레스타인
나는 한의사들이 팔레스타인 난민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실체는 있는데 자기네 땅이 없다.
의사, 치과의사들은 모두 다 자기 땅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내과는 내과의사의 땅이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다른 의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자기만의 독보적인 치료영역이 존재한다.
땅의 소유는 권위와 이어진다. 간혹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인터벤션처럼 애매한 땅덩어리를 놓고 서로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이것도 곧 정리된다.
한의사는 땅을 양의사와 일정 부분 공유한다.
비염을 예로 들면 이비인후과 의사와 한의사가 코를 공유하는데 코 전체를 공유하는 것도 아니다.
비중격만곡 같은 영역은 한의사는 웬만해선 손대지 않는다.
콧구멍 안의 일부 영역을 한의사가 공유하고 같이(?) 치료하게 되는데 이비인후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자기 밥그릇에 한의사들이 숟가락 들이민 형국이다. 곧 침범이다.
그래서 한의사가 비염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시발아, 니가 비염에 대해 뭘 아냐? 비염은 내껀데 내가 전문가인데. 니들이 뭘 알아!'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자궁내막증 역시 마찬가지다.
양의사들 사이에서 아주 평화롭게 국경선이 그어져있는데(산과 외에 다른 과는 절대 자궁내막증 치료를 하지 않는다) 난데 없이 한의사가 불쑥 침범하고 치료를 한다.
만약 자궁내막증이 한의로 치료가 잘 되면 산부인과에서는 난리가 난다.
그럴리가 없다! 오진이다! 자연적으로 나은거야!
뭔가 논문이나 통계가 잘 못된 거야!
이런 반응은 자연스러운 생존본능이다.
한의사 전문의들 사이에도 땅경계가 모호하다.
침구과와 재활과. 재활과에서만 해야하는 질환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한방내과에서만 다루는 질환! 이런 경계의 모호함이 전문의제도 실패를 불러왔다.
'전문의가 뭔데 내가 절대 못하고 너네만 할 줄 아는게 뭔데?'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이다.자기 땅이 없는 자는 서럽다.
4. 마이너
결국 한의사는 치과의사와 달리 독보적인 '구강' 같은 자기 땅이 없고 인체 전반에 걸쳐 양의사와 치료영역을 공유하기 때문에 결국 꼽사리를 끼는 수밖에 없다.
유식한 말로 마이너인데.마이너라고 무조건 망하는 건 아니다, 마이너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살짝 돌아야 하는 것이다.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이너인 한의사에게는 오히려 장인정신이 양의보다 더 부족하다.
양의는 자기가 물러서면 이 환자는 더이상 갈 곳이 없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있다.
하지만 한의는 다르다.
한의는 양방 병원에 보내버리면 된다.
봉침 쇼크오면 바로 응급실로 보내서 백업받는다.
응급실에서 한의사들 백업해주는 양의 입장에서는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노? 라는 반응이 나온다.
피부 치료하다가 잘 안 되면 종병 피부과로 보내버린다.
이런 패턴이 수십년 반복되면 양의사들 뇌에는 '한의사 = 치료도 못하고 사고만 치는 집단'이라는 등식이 자리잡는다.
한의원에서 치료가 잘 된 케이스의 환자는 절대 양방으로 가지 않고 양의들은 그런 환자군이 엄청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의사를 박멸해야하는 집단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는 한의도 마찬가지다.
양방에서 치료가 존나 잘 되는 환자군은 한의원에 방문하질 않는다. 그래서 한뽕이 점점 더 올라간다.
한뽕과 양뽕의 번성.한의사가 수십년간 백업을 해주는 양의라는 온실 속에서 장인정신이 점점 결핍된 것은 아닌지, 차라리 천연두와 사투를 벌였던 400년전 허준이 21세기 한의사들보다 더 집요한 장인정신이 있었을 것 같다.
이것은 한의대 전반, 수업에도 적용된다.
내가 만난 어떤 한의대 교수님은 연구실에 책이 한권도 없었다. 그래서 교수님은 연구를 왜 안 하시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집에서 연구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학교에 연구실은 왜 받을까?
수업 중에 절박함이 없었다.
사명감, 책임감. 이런 환자는 내가 책임진다는 집요함이 보이지 않는다.
본과 1학년때 카이스트에서 생화학교수님이 한의대로 부임했는데 이 교수님이 저녁먹고 다시 학교 와서 밤12시 넘어서 퇴근하는 걸 보고 엄청난 컬쳐쇼크를 받은 적이 있다.
아, 저게 교수구나. 그럼 지금까지 한의대 교수들은 뭘 하고 있었던거야?
13억중 너한테 얼마나 투자됨?
블로그에서 긁어오지마라...
한의대 교과서는 정말 노답 교수진은 실력 없공
글은 잘썼네 공감간다.개추한방때리고 가는데.몇편까지 있는지 모르지만 다 퍼와라
카이스트에서 한의대 온 생화학 교수가 누구냐? - dc App
집에서 연구ㅋㅋㅋㅋㅋㅋ뇌내망상 인증하노ㅋㅋㅋㅋ
이거 시리즈물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