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은 케바케로 수의사도 한의사도 개원하다 망한케이스 대박난케이스 있으니 제외하고 보면,
한의사 /수의사가 연차가 충분히 쌓이고 나서 받게 되는 급여는 월 1000/월 600가량이다. 이 둘다 세후로 따지기 때문에 실제 연봉은 1.5억/9000만원 정도 된다. 연봉이 6000만원이나 차이나는 것이다.

당신이 한의학에 종사하고있는 사람이라면, 벌써 반박하고 싶을 것이다. 한의사는 개원하면 수의사랑 비교도 못하게 많이 번다고. 그래 그럼 한의사는 개원하면 수의사보다 훨씬 많이 번다고 생각하자. 그럼 내가 하고싶은 주장을 더 강화시켜주는 셈이니까.

그런데 최근 입결을 보면, 평균 입결이 0.3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혹자는 0.35면 엄청난 차이라고, 서울대 의대와 지잡대 의대의 차이 정도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봉이 6000만원이 차이가 나는데, 0.35가 큰 차이인가? 아니다. 연봉 6000만원 차이라면 서울대 공대(졸업 후 대기업 연봉 1억) 지잡대 수학과(졸업 후 좆소취업,연봉 3000)정도의 차이인데, 이게 입결이 0.35퍼센트만 차이가 난다고?

원래 설공과 지잡수학과 정도의 차이가 나야할 두 학과가 왜 0.35퍼센트 만 차이가 날까? 이는 입결이 단순히 현재의 월급만을 보는 게 아닌, 사람들의 인식, 전망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창 허준때문에 경한이 설의보다 높았을 때를 기억해봐라. 사람들이 한의사에 대해 호의적으로 여겼고, 딱히 몸 안아파도 한의원가서 약 처방받는 경우 많았다.

하지만 의학이 발전함에따라 한의학의 입지는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다. 비아그라가 보편화되어 건강해도 한약을 먹던 중년층이 돌아섬에따라 한의학은 2000년 중반 크게한번 꺾였다. 유전자 분석이 10만원에 가능한 이 시대에 아직도 말 그대로 점을 쳐서 환자를 치료한다고 주장하는 한의사들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결국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의사한테 돈 갖다바치고 나아지는 것 하나도 없는 경험을 직접 하고, 주변에서 다른 사람의 경우도 들으면서 서서히 깨달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이 그냥 사기라는 사실을. 이 깨달음이 연봉 6000만원이나 하는 차이를 상쇄시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깨달은 것은 아니다. 노인들은 아직도 ‘관련 학과까지 있는데 당연히 효과가 있겠지, 믿어야지’라는 생각으로 가시는 분들 많다. 하지만 입시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세대는 10대 20대, 그리고 그 부모 세대인 4050대이고 이들의 생각은 연봉 6000만원을 상쇄시킬 정도로 한의학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당장은 노인의료비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면 한의학 관련 수입이 늘어나는 것 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입시학생의 부모님세대가 노인이 될 때 쯤에는, 한의원에 애초에 가는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