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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비시절... 나 예1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공부했었음.

들어오자마자 동양철학 가르치는거 뭔가 낌새가 이상했는데 내가 한의학도 잘 모르고 반수해봤자 의대나 서울대 못갈거같아서 그냥 다니기로 함

이때 애들 기숙사 가보면 수능특강 꽂혀있고 그랬는데.. 많은 애들이 반수를 시도하는 시기였음



2.

'흠... 뭔가 이상한데' 이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기 시작함

예2때 수업듣다 개좆같은 소리가 너무 많아서 이때부터 공부 열심히 안하게 됨

그래도 '예과까지만 놀고 본과가선 열심히 하자!' 이 마인드로 마음 다잡았음 ㅎㅎ



3.

본1 올라가니 아니 이게 왠걸? 더 개같아지기 시작하는거 있지

다른거는 힘들어도 괜찮았는뎅 본초 경혈 이런거 배우면서 진짜 정신 나갈뻔함

개합추? 삼음삼양? 오수혈? 원락극모수? 팔회? 사암? 동씨? 이침? 평형침? 이런거 다 뭐냐? 나는 이런걸 진지하게 공부할줄은 몰랐어

하긴 노근본 학문인데 어떤 의미있는 발전이 가능하겠니 ㅎㅎ

그리고 난 지금까지도 저런 이론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



4.

한의대 특징 중 하나는 뭔가 개좆같은 동양철학 학문들이 아직 이해가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사실 이걸 어떻게 이해하냐? 그냥 옛사람들이 망상 싸지른거잖아)

다음학년 올라가서 심화과목 배울때 교수들은 학생들이 그걸 다 이해하고 있는 것마냥 수업을 한다는 거임

그래서 브레인와싱이 안 되면 나처럼 학년 올라갈수록 고달프고 멘붕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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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본3 올라오니까 한결 나음

근데 절대 착각해서는 안되는게 그나마 낫다는거지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하는건 여전함!! 꼭 기억해야함

선배들이 "본3. 본4 올라가면 임상하니까 좀 나아~" 이런 말 한다고 토씨 그대로 다 믿지마 예과님들!!

나는 예과때 저말 듣고 본3 꾸역꾸역 올라왔는데 속았지 뭐야? ㅎㅎ;

동양철학과 현대의학이 오묘하게 섞여서 뭔가 좆같은데 양은 2~3배 푸짐해서 뭔가 기분이 이상해

대학이 지식을 학생의 머리에 주입하는게 마치... 양계장 속의 닭이 된것 같은 느낌?


의대는 양이 너무 많아서 힘들지만 한의대는 양이 좀 덜한 대신 학문이 뭔가 이상하다는거? 메디컬계열 준비중인 성적조은 수험생들은 참고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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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실 가장 문제인건 졸업하고 사회 나가서야

이걸로 먹고 살 생각 하려니까 약간 답답하고 두렵고 그런 느낌이 있어

동기들은 뭐 '야, 약을 잘 써야돼', '무슨 약이냐 요즘 누가 한약먹는다고... 추나 침 위주로 가야해', '기본은 상한론 동의보감인데 이거 안보고 머하니?'

등등 난장판이라서...


그리고 공부할 때 가장 힘든건 나중에 이딴거 써먹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거든. 이때 가장 현타가 심하게 와. 지금도 그렇구

원래 사회나가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의 10%도 안쓴다고들 하잖아? 한의학도 머 마찬가지일거고

거기에 더해서 한의학 특성상 좆같은 개소리가 대부분인 과목이 어디 한둘이여야지... (눈팅하는 한의대생들 동의하지? ㅎㅎ)


정말 혼란스런 맘 다잡기 위해서 뻘글 좀 써봤어.. 미안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