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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한의대 입학을 꿈꾸는 입시생들에게 고한다
나는 서울 변두리 지하철 역세권에서 20년째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보다 최소 20-30년은 어린 친구들일 테니 그냥 반말해도 좀 봐주기 바란다.
너희들이 한의대에 오고 싶어하는 이유가 뭔지 한번 알아보자. 100명 중에 한 2-3명은 진짜 한의학에 관심이 많고 한의사가 멋있어 보여서 오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을거다. 아버지가 잘나가는 한의원 원장이거나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경우에는 그럴수도 있겠지. 그런데 대부분의 한의사 부모는 자식한테 의대가라고 하지 한의사 되길 원하는 경우는 훨씬 적다는 것은 알아둬라.
요즘 같은 세상에 주변의 영향없이 한의대 가겠다는 애들은 진짜 덕후 기질 있는 애들이니 예외로하고, 나머지는 거의 경제적인 부분의 메리트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올거 같다. 그런데 너네들 만약 의대랑 한의대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어디갈거니? 100명이면 99명은 의대 갈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 자식이 둘 중에 고민한다면 강제라로도 의대 보내고 싶으니까.
자 이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의대를 못가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한의사의 길이라면, 너희들 중의 대부분은 후회하게 된다. 한의대 다니는 6년 내내 수준 떨어지는 교수들의 유급의 위협을 참고 견디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중국책 번역한 교재를 교과서가 아닌 경전처럼 달달 외워서 시험을 쳐가면서도, 요양병원에만 가도 월 6-700은 받을 수 있다는 희망하나로 버텨가겠지만, 너희들이 졸업하고 군대갔다 오는 10년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hell of hell이 펼쳐져 있을 거다.
시간많은 내가 찬찬히 이야기 풀어줄 테니까 잘 듣고, 후회 안할 놈들만 한의대 와라. 나중에 한의쉼터(한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다음까페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여기서 논다.)에서 낚였네 어쩌네 하고 징징대지 말고.
2. 문제는 과잉공급
물량에 장사 없다.
올해 한의사 국가고시 붙은 애들이 한 720명 된다. 매년 700명이 넘게 한의사 시장으로 인력이 공급되는 거다. 그런데 의사들 내과 전문의가 1년에 몇명 나오는 줄 아냐? 500명 좀 더된다. 양방 전문의 중에 가장 똥페이를 받는 내과도 1년에 늘어나는 숫자가 500명 밖에 안되는데 한의사는 700명이 넘는다. 이 숫자가 어디로 비비고 들어가야 할지 감이 잘 안올거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부원장 페이가 400 선이었다. 더 박한데도 있고 좀 더 주는데도 있었지만 대충 그정도 보면 된다. 그런데 요즘 요양병원 엄청 늘어나는거 알지? 이 요양병원이 젊은 한의사들이나 개원했다가 망한 한의사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고마운 직장인거다. 대충 페이가 500-700선이다. 요양병원에서의 한의사의 위상은 내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그냥 니가 상상해봐라. 사무장이나 간호사들이 한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건지. 도 닦는 심정으로 여기 아니면 다른데 갈데 없으니까, 꾹 참고 출근하는 거다.
게다가 올해 들어 추나치료가 건강보험 안에 편입이 되었다. 여기서 부원장 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하루에 한의사 1인이 청구할 수 있는 추나횟수가 제한이 걸렸기 때문에 청구용으로 또 수요가 생긴거다. 물론 잘나가는 중대형 한의원들 이야기고, 혼자서 소소하게 추나하던 동네 한의원 들은 별 차이 없다. 오히려 자보(자동차보험)추나까지 숫가 깎이고 횟수제한 같이 걸려서 자보 많이 보던 한의원들은 손해다. 그래서 올 하반기에는 부원장 페이가 600선으로 올랐다. 거기다 추나 환자 당 인센티브까지 주는 조건으로 해서 700이상 가져가는 부원장들도 꽤 생겼다. 니들이 소위 말하는 억대연봉인거지. 여기서도 수요공급의 법칙은 여지없이 적용되는 거다.
자 그럼 내년에 신규들이 쏟아져 나오면 페이가 어떻게 될까. 400까지 금방 내려가진 않겠지만, 적당한 선으로 수렴하겠지. 그리고 내 후년에는, 그리고 너네들이 졸업하는 6년후, 그리고 군의관 마치고 나온 9년 10년 후에는? 참고로 내가 처음 부원장 취직했던 90년대 말에 난 180만원 받고 일했다. 몇년 후 개원해서는 물론 훨씬 더 벌었지만.
2004년 통계에 보면 전국에 개인 양방의원이 약 24000개였고, 한의원이 9000개 정도 였다. 작년 통계에 보면 양방이 32000개 정도, 한의원이 14000개. 한해에 의사가 3000명 나오는 거에 비하면 증가숫자가 많지 않지. 왜냐하면 대부분 병원급에 취직하니까 굳이 개원하지 않아도 일할 자리는 충분히 공급된다. 그런데 한의사는 양질의 취직자리가 양방에 비해서 훨씬 적다. 그러니까 힘든거 알면서도 어떻게든 개원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는거다. 지금 다음지도 들어가서 아무데나 지하철 역 하나 클릭하고 주변 의료기관 갯수를 한번 세어봐라. 제일 많은게 한의원이다. 내가 개원하던 당시 이 역주변에 한의원이 단 2개였다. 지금은 몇개인줄 아냐? 11개다. 한 건물에 하나씩 한의원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자 그러면 한방의료시장이 그만큼 늘어줬냐 하면 또 그건 아닌거지.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의료비중에서 한방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쯤 될거같냐? 4%가 안된다. 3.x 프로 밖에 안된다. 작년 통계로 한의사가 20759명이고, 의사가 102471명이다. 인원수가 5분의 1인데 한의사가 겨우 먹는게 3-4프로다. 이 코딱지만한 파이가지고 2만명이 나눠먹는거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한약(탕약, 보약 등) 매출이 좋아졌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 갈수록 건강기능식품이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유사한약, 홍삼제품 등의 매출은 증가하지만,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의약품으로서의 한약의 매출은 감소중이다. 나의 경우에 20년전에 비하면 솔직히 반토막 이상났다. 그때만해도 어버이날 전후에는 부모님 보약으로 나가는 한약매출이 꽤 있었다. 지금은 몇 년째 어버이날 한약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냥 예전의 방식대로 침, 뜸, 한약 위주의 한의원들은 갈수록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거다. 그래서 미용, 비만, 탈모, 피부, 추나 등등 특별한 아이템으로 장착한 한의원들이 각종 프랜차이즈들의 난립과 더불어 무한 경쟁중이다. 마케팅과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서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나가는 거지. 사업적인 마인드 충만하고 추진력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다. 물론 이 시장 역시 승자독식이다. 프랜 몇번하다가 말아먹으면 요양밖에 갈데가 없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든 한의사는 부원장자리도 잘없어. 최후에 가는데가 어디냐 하면 경동시장 한약골목이다. 거기 가서 면허 걸어놓고 바지원장 하는 거다. 물론 불법이지만, 어느 정도 관행처럼 이루어진 시장이라 엄청 불안하고 그런곳은 아니다. 하루에 한약 지으러 오는 환자 몇 명 보고, 하루종일 인터넷하고 바둑이나 두면서 여생을 보내기엔 괜찮다. 물론 자존감은 바닥이지. 고등학교 때 예전에 나보다 졸라 못나가던 새끼들이 의사라고 목에 힘주고 다니는데, 나는 제기동 구석에서 유튜브나 하루 종일 보다 들어가면 기분 참 뭐 같다. 그래도 집에 월급이나 가져다 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드라마 허준에 나온 전광렬이를 씹어 먹고 싶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 책임도 내가 져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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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어떻든간에 2탄은 올라갈거다.
이글은 얼마든지 퍼가도 좋으니까 될수있으면 젊은 수험생 애들이 좀 현실을 알고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의사로 훌륭하고 돈 잘버는 분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 한의학 자체가 무시할 만한 그런 학문도 아니다.
그런데 단지 돈 때문에 이 직업을 선택한다면, 10년후 너희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참고하라고 하는거니까 그런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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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라.. 한참 땡기던시절에 자리못잡고 여기와서 징징대는게 딱 내가아는 한의사분이랑 똑같네 공통점은 영업마인드 제로에 사회성 제로라 의사를 해도 말아먹었을거라는거. 그나마 회사원아니라서 그만큼이라도 먹고살았다는거 알기는 하려나
내가 한 말 중에 틀린거 있으면 지적해 봐유
개념글이네
이거퍼온게아니라 지금쓴거? ㅋㅋㅋㅋ 개명작이네 ㅋㅋㅋ
한무당 이고 나발이고 간에 옛날에는 민족의학 한답시고 신비의 술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좆씹 원시 미개 주술이나 쳐 하니 입결 좆망이고 세후 페이 수입 좆망이고 사회적 신분은 맛사지사로 좆망이고 금융권 대출 좆망이고 결혼 시장에서 좆망이 되었네
이새끼 독침맞을거같은데 ㅋㅋㅋㅋ 암튼응원한다 진정한 한까네 이게바로
아재요 한의사가 맹인안마사한테서 마사지 밥그릇뺏어서 1980년대 싸운건 어떻게 생각해요? 추나도 미국가서 베껴다 만든건데, 그걸 마사지라고 맹인안마사랑 싸웠던거 말이요
좋은거니까 뺏지...
로컬에 있는사람 드디어 등판했네
추나는 추후에 시장이 커질경우 ( 인원증가, 수요증가) 삭감크리 맞는것도 생각해야함. 지금이야 급여화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별 관심없다만..
아 그리고 허준틀딱주제에 신졸들 후려치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사지못하면 월급 후려치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연
좋네요^^
뭐긴 밥그릇 싸움이지. 그건 어느 직역이나 다 마찬가지야임마. 한의사가 의료기사 지휘권이나 의료기기 사용못하는 것도 의사한테 밥그릇 싸움에 밀리기 때문이지 뭐 다른게 있겠냐. 이거 오르비에좀 올려줘. 어떤 뉴비한의사가 한의대 꼬시는 글 올려서 내가 열받아 올리는 글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공급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거지 뭘 그걸가지고 그러냐.
아따 팩폭 오지고 지렸소잉
애초에 비교 자체 의대vs한의대가 아니라 한의대vs스카이공대 인데 한무당이 아무리망해도 스카이공대 평생 소득보단 3배 이상 벌음 전형적인 패배자 마인드ㅋㅋㅋ 경동시장 바지사장은 면허따기전 예비무당들이 알바로 돈받는거지 어떤 미친새끼가 면허따고 경동시장을 가 ㅋㅋㅋㅋ
zzzzz 좆망하면 경동시장행ㅋㅋㅋㅋ
그럼 경영학과를 갈까요? 거기도..9급준빈데 그럼 차라리 한의대 나와서 9급을 하는게 낫죠
검색으로 아는지식 죄다끌어서 한의사인척하느라 수고했다
20년 해서 자리못잡았음 인생자체가 루저네 어딜가도안되는
물량에 장사소리하네 너같은 아들이나 밀려나지ㅋㅋㅋ 열심히사쇼
이건 의대빼고 모든 전문직들한테 다 통용되는 말인거 아님?
지하철 역세권에서 나 아는 한의사는 월 5천 번다고 하던데 실력도 오지게 없나보네 개한심 ㅋㅋ
예비한무당새끼들 현실모르고 무들무들하면서 현실부정하는거보소 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지금도 주6기준 500~550선이지ㅎㅎ 700???그냥 존나 드문 케이스라 보면 되고 추나 제대로 못하면 이미 400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