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학설은 한의학적 기초이론 중의 하나로 인체의 상하·내외 등 각 부분이 경락이라는 어떤 체계적인 선(線)에 의하여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고 반응한다는 이론이다.

인체 표면의 반응점과 침자극시의 환자에게 나타나는 방사성감각(放射性感覺)과의 상호관계에 기초를 두어 발전된 이론이다.

어느 내장 또는 어느 한 부위에 병이 있을 경우, 인체 표면의 일정한 부위에 압통(壓痛) 또는 피부색의 변화, 결절(結節) 등의 상태가 나타나며 이러한 각종 증후와 치료상 얻어지는 효과를 관찰하여 인체에는 여러 가지 법칙적 현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내장기능에 병리변화(病理變化)가 발생하면 전신 또는 체표에 여러 가지 상이한 증상과 특징의 반영이 나타나고, 각개 장기(臟器)의 질병은 상호 영향을 미치며, 질병의 전변(傳變)과 발전에도 일정한 과정이 있다는 등의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친 이러한 의료실천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감성적 인식으로부터 이성적 인식으로 발전됨으로써 경락학설이 정립되었다.

경락학설에 의하면 인체에 경락계통이 있으며, 이로써 하나의 질서정연하고 통일된 유기체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락에는 주된 줄기와 가지가 있어서 내부로는 장부(臟腑)에 연속되고, 외부로는 눈·코·입·귀·혀 등 오관칠규(五官七竅:5개의 기관과 7개의 구멍)와 사지백해(四肢百骸)에 분포되어 전신을 그물과 같이 연락하여, 기혈(氣血)을 운행시키면서 체내와 체표에 유주(流注)하고 있다.

경락학설은 인체 각 부분의 연관관계를 설명하여 동양의학의 통합체라는 관점을 구현하고 있다. 침구술의 임상(臨床)에서는, 경락을 변별(辨別)하고 혈위(穴位)를 선정하며 자법(刺法:자극법)을 운용하고 기혈을 조정함에 있어서 경락이론이 그 기초가 된다.

경락은 인체의 이상을 반영하는 작용을 한다. 인체에 만약 어떤 발병 인자가 침입하여 장부의 정상기능이 손상되어 질병이 발생한 경우, 경락은 인체 각 부분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경락이 통과, 연락된 체표면의 일정 부위를 자세히 살펴 안압(按壓:손으로 누름)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이상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경락은 침입한 발병 인자나 침구자극 등을 전도(傳導)하는 작용을 한다. 경락은 발병 인자의 침입에 대하여 전도작용을 가져, 체표에 침입한 발병 인자는 경락을 통하여 내장으로 전입되고, 내장간의 경락 연관에 의하여 하나의 내장에서 다른 내장으로 전입하는데 이를 ‘병사(病邪:질병의 요인)의 전변(傳變)’이라 한다.

경락 또는 내장이 그 기능을 실조(失調)하였을 때, 체표의 일정 혈위를 침이나 뜸으로 자극함으로써 경락이 그 치료성자극을 관계 있는 부위와 내장으로 전도할 수 있다. 그래서 인체의 기기(氣機)가 조절기능을 발휘하여 기혈의 운행을 원활하게 하고 영위(榮衛:榮血과 衛氣)가 조화되어 질병을 치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