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12경락으로 구성된 것은 침구역사에서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장부배속이 되면서 이루어졌다. 실제는 태음, 소음, 궐음, 태양, 소양, 양명으로 이루어진 6경 이론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상지에서 흐르는 수태음과 하지에서 흐르는 족태음은 실제로 태음기운으로 연결된 하나의 경락이다. 이에 배속된 장기가 수태음은 폐와 족태음은 비장에 배속시켰을 뿐 실제로는 상하로 태음경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수태음경의 기시혈인 ‘중부’혈의 혈명의 의미는 ‘중초의 기운이 모여있는 부서’이고 수태음경락의 시작을 중초에서 시작한다는 말과도 연계된다.

때문에 습체로 하지가 붓거나 중탁한 기운으로 무기력할 때에 수태음 경락의 혈자리를 자침하면 중탁한 족태음의 경락이 활성화되면서 활기차게 위로 정상적인 순행을 시작한다. 하부의 병을 상부에서 치료한다는 이치인 것이다.

이와 같이 경락생성론을 이해하면서 수태음경과 족태음경을 떼어내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태음경으로서 자극하는 쪽으로 기운을 이동시키면 족태음비경의 병을 수태음폐경에서 치료한다는 이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치로 심혈관 질환의 문제로 흉만하거나 두뇌부의 혈류장애가 있는 경우 수궐음심포의 자침도 좋지만 족궐음간경을 다스려야 더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소복냉으로 하복부의 혈류가 저체되어 어혈이 생기거나 자궁에 문제가 있을 때에 수태양소장경을 자침하는 것도 하복의 병을 소속경락의 상부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같은 원리가 된다.

이 밖에 수태양소장경락의 유주부위인 견갑골의 통증은 족태양방광경의 자침을 통해 더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자침하는 쪽으로 경락의 기운을 이끌어서 ‘上病下取  下病上取, 上實下取 下實上取’ 한다는 기본이론을 이해하면 응용하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