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발에서 진물이 줄줄 흐르는 중증 아토피였음.


그래서 대학병원 가서 사이폴엔 1년 정도 먹다가 린버크로 넘어가서 1년 정도 또 먹음.


린버크는 많이 센 약이라 그런지 복용 중에는 1년에 1~2번씩 피검사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그래야 되더라.


린버크가 진짜 독하긴 하더라.


먹는 동안에는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원래는 3일이면 나을 것이 한 달은 걸려야 겨우 낫고 그럼.



아직 살 날이 한참 남았는데 평생 대학병원에 왔다갔다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함.


게다가 린버크를 계속 잘 복용한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아토피를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님.


린버크가 잘 안 먹히기 시작하면 듀피젠트로 넘어가야 하고 그것마저도 안 먹히면 정말 끝장임.



양의학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끝까지 갔는데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됐으니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주변 친척한테 추천받아서 사암침 놓는 한의원에 갔음.


한의원에서 뭐가 잘못되어 봐야 효과 없는 침 때문에 시간낭비나 하는 수준이겠지... 하면서 가봤지.


4달 만에 진물 흐르는 걸 잡아주더라.



지금 린버크도 끊었다.


결과적으로 침 맞는 게 아토피에 효과가 있었으니 만족하긴 하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왜 피부에 바늘 10방 정도 놓는 것 뿐인데 왜 효과가 있지??


한의학 이론 솔직히 사이비 같고 비과학적인데 왜지???


아무튼 아토피 거의 다 나아서 다행이다 싶다.


결과가 좋았으면 된 거지.



솔직히 한의는 플라시보 효과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발에 막 나던 수포들 개수가 줄어드는 게 육안으로 확인이 되니 신기하고 이게 왜 되지 싶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