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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메인 포스터 포즈 따라해본 ㅋㅋ 지퍼백 안에 이 실바니안들 몇 개씩 나눠 담아서 쇼핑백 안에 넣어갖고 간 거긴 하지만 혹시나 비에 젖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면서 다님 ㅋㅋ 암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아마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장난감에 지니고 있는 사연이 있을 것이다, 여러 고민에서 벗어나 그저 함께함으로써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존재, 비록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살아 숨 쉬는 것도 아니지만, 실바니안이 나에게 그렇다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첫 실바니안이 뭔지를 정확하게 말할 수가 없다 초콜릿 토끼 아빠 프레지어랑 소파가 같이 있는 세트였는지, 초콜릿 토끼 소녀 프레야와 조금의 가구가 들어가 있는 통나무 이층집이었는지 순서가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첫 실바니안인 건 확실하다

  아무튼 그래서 난 어렸을 때 실바니안 마을을 꾸미고 여러 이야기를 지어내어 놀았다 그 속에서 나는 단란한 초콜릿 토끼 가족의 생활을 그려내기도 했고, 아마 내 방 어느 가구에서 떨어져 나왔을 나뭇조각을 마멀레이드 곰 아빠한테 나만의 실바니안 마을에서 사용 가능한 부자재로 주기도 했고, 실바니안들한테 피서지에 있는 또 다른 통나무집과 트리하우스에 바캉스를 보내주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뭔가를 만들어내고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는 실바니안이 비단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인형이어서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이루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상적이었기 때문인 거 같다 모난 구석이 없는 녀석들이 저마다의 가족을 이루고, 예쁘장한 집에 살며, 소중함을 공유한다는 게 무척 정겹고 아름다워 보여서 나도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싶었다

  그런 실바니안 패밀리의 첫 극장판은 그동안의 수많은 시간 동안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가족친화적인 이야기를 실바니안답게 잘 풀어냈다, 다만 이것은 누군가에겐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그야말로 잔잔함과 평온함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프레야가 겪는 어려움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흔든다거나, 뼈저리는 고통을 맞닥뜨린다거나 하는 깊은 시련은 아니기에 사람에 따라서 큰 흥미가 유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이 이야기가 좀 더 와닿는 걸 수도 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고민과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 그리고 마침내 결과에 도달했을 때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모두가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바니안은 그것을 처음 탄생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져놓았던 힐링되는 스토리 텔링을 기반으로 매력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Forever Your Family'라는 실바니안 패밀리의 슬로건이 정말 걸맞는 문구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많은 것이 변하여도 가족처럼 늘 함께하면서 일상의 힘든 일들을 같이 고민하고 위로해주겠다는 마음이 그 문구, 그리고 이 영화, 더 나아가서 실바니안 패밀리 자체의 모든 부분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기에 누가 보든 너무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실바니안에 대하여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영화가 특히 더 각별하게 느껴질 거 같다, 엔딩 크레딧 뒤로 이어지는 쿠키영상까지 다 보고 난 뒤 상영관을 나오면서 마치 산을 넘고 넘어, 숲 너머에 위치한 실바니안 마을에서 프레야와 친구들과 함께 그 어린 시절, 그들과 함께 뛰놀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어낸 거 같은 기분이 들어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실바니안에 대한 사랑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

  실바니안 패밀리는 우리의 '영원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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