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1

죄수도 육체는 이미 백골화 된거 아냐(봉인된 볼트 속에서)

그런데도 꿈에서 깨어났다는건 그냥 죽음을 맞이했다는거겠지?


노마이가 최소 28만년전 멸망했다면

사슴부엉이들은 그보다도 훨씬 더 먼저 

이 행성계에 도착했다는건데


가상현실에서 정신으로만

그 세월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너무 까마득해짐 ㅋㅋ

정신이 버틸 수 있나 싶기도 하고. 



2

눈의 존재에 대하여. 


"눈은 우주보다도 오래된 거시적 양자현상

의식있는 관측자가 눈을 관측했을 때 

우주 자체가 그의 인식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게 내가 이해한 눈의 정체인데 

DLC의 사슴부엉이들은 

"눈=우주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본거 같더라. 


이것도 틀린건 아닌게 

아직 우주의 자연적인 수명이 다 되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눈안에 들어가 새로운 가능성을 Fix해버리면

그 즉시 지금 현재의 우주는 죽어버리는 셈이니까. 


사슴부엉이들은 

(나무위키에 적힌대로) 또다른 피해자를 방지하려 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들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아무도 눈에 접근 할 수 없도록 눈을 숨겨버린거 같음. 


사슴부엉이들이 눈으로 인한 멸망을 보는 장면에선 백골 위에 풀들이 자라나는-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이 묘사되고 있는데

사슴부엉이들 입장에선 그게 안중에도 없었던거 같다. 






3. 

눈에 대한 반응이 달랐던 노마이와 사슴부엉이. 


사슴부엉이는 눈의 신전까지 만들어가며 난리를 떨다가

눈의 실체를 알게되자마자 존나 멘탈 바사삭 무너져서는 

눈의 신호를 차단하고 지들이 만든 신전까지 불태운 후

가상세계로 도피해버렸는데 


노마이는 직접적으로 눈을 찾진 못했지만

그 실체를 알고 있음에도 눈을 관측하길 원했고 

심지어 양자의 달을 통한 순례를 의식화하기도 했지. 

성소, 순례 같은 말을 쓰긴하지만 

눈 그 자체를 숭배했다는 느낌은 전혀 없음. 



이렇게 보면 사슴부엉이가 추해보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게 죽음을 대하는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반응이 아닐까. 

노마이는 실패하면 지들이 싹 다 뒤질 수 있는 초신성유도까지 시도해가면서

눈을 찾으려했던 놈들이라... 이쪽이 더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까운듯. 

(물론 그걸 되돌리는 타임루프 장치를 해놓긴했지만 

그런 발상 자체가 미친 과학자놈들인거 같음)



4.

사슴부엉이 죄수는 왜 신호를 누출시키려했을까. 


[우주의 눈]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조금 더 빨리 발견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멸망을 초래하는게 겁난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종족이 감춰버릴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거려나? 



우주보다 오래된 존재인 눈은 

과연 처음부터 신호를 내보내고 있었을까 

아니면 우주의 자연적 멸망이 가까운것을 알고 

그때서야 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한걸까. 


물론 눈이 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한건 최소 28만년 전이지만 

우주적인 입장에서 그정도는 짧은 시간일 수 있겠지. 

어쩌면 다음 시작될 우주의 가능성을 고정하기 위해 

의식 있는 관측자들을 자기쪽으로 오게끔 유도했던건 아닐까. 



죄수는 모든 상황을 알게 된 후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는데, 

다른 사슴 부엉이들처럼

홍수 하나만 나도 꺼져버릴 불꽃으로 잠깐 더 존재하기보다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다음 우주를 고대한게 더 멋있어 보이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