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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ddit.com/r/outerwilds/comments/yr20l9/i_didnt_like_outer_wilds_ending/
엔딩이 마음에 안들고
그동안 게임에서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더라
나는 반대로 내가 이렇게 루프에서 노력했고, 노마이와 그 이전의 부엉이 죄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서 남긴 기록을 통해
완성했고 새로운 우주를 만들면서 뿌듯함과 긴 시간을 넘어 서로다른 종족들이 유대감 을 느꼈는데
저렇게 해석할 수 도 있구나 하면서 놀랬음..
결국 주인공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고.. 어떻게 보면 저렇게 해석될수도 있구나(마치 부엉이들이 눈을 보고 좌절했던거처럼)
참
여러모로 갓겜 ㅠㅠ
나는 저 감상이 충분히 이해가 됨. 22분마다 태양이 폭발해서 무조건 죽고, 그게 아니더라도 수많은 위험요소들에 의해서 죽어나가다 보면 뭔가 본능적으로라도 이 루프와 죽음으로부터 생존한다! 라는 목표가 생기게 되더라고. 중후반 접어들면서 우주가 죽어가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는 시점에서조차 그 목표가 바뀌진 않았음. 왜냐면 엔딩 직전까지 우주의 눈은 계속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운명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었거든. 그래서 처음 엔딩을 보는 순간에는, 물론 황홀한 경험이긴 했지만서도 그 결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었었음. '그래서, 결국 주인공 본인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네?..' 라는 약간의 허탈감? 같은걸 느꼈었지.
하지만 이 게임의 과정이나 결말은 진심으로 인생 최고의 게임 경험이었기 때문에 며칠동안 이런저런 방식으로 게임 내용을 곱씹어보게 되었음. 그렇게 살짝 한발 뒤에서 바라보니까 당장 게임 진행하던 순간에는 어렴풋이 느껴지기만 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죽음이나 운명을 대하는 방식이라던가, 노마이와 화로인들의 의지를 이어받는다던가 하는 것들이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면서 결말에 대한 감상과 평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음.
아마도 나처럼 찐으로 몰입해서 게임을 했던 사람일수록 결말에서 허탈함이나 허무함을 느끼기 쉬울꺼라고 봄. 그만큼 '살아남는다' 라는 강력한 목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게임 구성이거든. 결말에서 의미를 찾거나 느끼기 위해선 기저에 깔아놓은 주제들을 이해하고,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할거임. 그렇지 않으면 '엥? 그냥 빅뱅일어나서 다 뒤지고 끝임?' 이라는 인상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이게 특히나 열심히 진행한 사람일수록 그러기 쉬워질 수 있다는게 아이러니한듯.
그래서 참 여러모로 잘만든 게임이야.. 새삼느낌
나도 중반엔 친구들 다 모아서 태양계 탈출하는게 엔딩인가 생각했는데 결국 죽길래 살짝 아쉬웠음 - dc App
나도 아쉬운감은 있지만 멋진 죽음! 이런 느낌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