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의 메인 테마곡이자 엔딩까지 봤다면 절대 잊지 못할 합주곡

노래 미디 작업하다 생각나서 끄적여봄



이해를 돕기 위해 악보를 보여주면서 설명함

Travelers OST 상 음악이 진행되면서 들어오는 악기는

밴조 -> 하모니카 -> 플루트 -> 휘파람 -> 드럼 -> 피아노 -> 커스텀 순임


각각 인물로 설명하면

리벡 -> 펠드스파 -> 가브로 -> 에스커 -> 처트 -> 솔라눔 -> 캐포라


이게 스토리를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인데



+ 리벡 파트


리벡은 고고학자라서 과거의 노마이란 종족의 역사에 대해 연구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치된 것 같음

게다가 이 멜로디 자체가 게임 전체에서 골고루 사용되는 주 선율인 것도 고려했을 때

본편 스토리가 노마이를 중심으로 흘러간 걸 생각하면 매우 적절한 배치인 듯

해당 파트의 의미는 머나먼 과거의 이야기, 역사를 뜻한다고 생각함



+ 펠드스파 파트


펠드스파는 화로인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를 나섰고 목재 화로 외의 다른 행성에 남겨진 노마이의 유적을 발견했고

그 덕에 주인공이 우주비행사가 된 계기가 됐단 점에서 두 번째 배치라고 봄

파트의 의미는 시작의 원동력, 호기심이란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봐



+ 가브로 파트


가브로는 가장 낮은 베이스를 맡고 있는데 느긋한 가브로 본인의 성격을 투영한 거 같음 ㅋㅋㅋㅋ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가브로가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루프 내내 강철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루프를 알고 있고 멘탈관리법 알려줌)

그래서 세 번째 배치인 듯

게다가 베이스가 어느 음악에서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 걸 고려하면

가브로가 있었기 때문에 그 긴 시간 동안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보고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냈다는 의미가 아닐까



+ 에스커 파트


에스커는 휘파람, 주선율 보조 역할인데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등장인물과 다르게 유일하게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이건 화로인들이 우주로 나가는 과정에서 항상 보조했던 조력자면서

홀로 잔바위에 남아 외롭지만 그래도 본래 목적을 위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에스커를 잘 표현한 것 같음

보조하는 역할에 충실하듯 합류 시점도 7명 중 4번째, 중앙이야

여기는 외로움과 사명감을 뜻한다고 생각함



+ 처트 파트


처트는 드럼, 곡의 본격적인 리듬을 만들어주는 역할임

곡 자체가 잔잔하단 느낌을 본격적으로 벗어나게 해주는 역할이지

초반부 플레이어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서 죽는 건지(즉 본 작의 기본 세계관) 알려주는 처트를 표현한 것 같음


처트는 별자리 지도 갱신을 위해 왔지만, 화로인들 중 가장 먼저 자기들 우주의 종말을 눈치채고 멘탈이 가루가 되고

끝에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각보다 입체적인 인물이지

주인공은 그가 알려준 내용으로 자기들 우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대충 알게 되고 말이야

멜로디 자체는 정말 단순한 느낌이지만 생각보다 손을 바쁘게 써야 하는 파트라서(아래 슬레이 벨 부분은 한쪽 손을 계속 흔들어줘야 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분석하려는 처트의 모습을 잘 표현한 듯

파트의 의미는 지식과 추리라고 생각함



+ 솔라눔 파트


솔라눔은 피아노를 맡고 있는데 피아노가 두 손 연주인 만큼 베이스와 메인 두 개를 모두 갖고 있어

게임 내 거의 모든 떡밥에 대해서 노마이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솔라눔 혼자만 엇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끝에 다다를 수 있었지만,

어긋나버린 노마이의 운명을 표현한 것 아닌가 싶음

파트의 의미는 처음과 끝, 진실을 뜻하는 듯



+ 캐포라 파트


캐포라는 연주하는 악기가 기존에 없는 악기야 외형상 현악기긴 한데 소리는 목소리 같은 느낌이지 그래서 임의로 Vox를 사용했음

이 파트의 특징은 글리산도가 많이 쓰인다는 점



+ 캐포라 파트 전체


악보를 잘 보면 글리산도가 전부 내려가는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진실을 깨닫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엘크의 역사가 생각나는 형태야

마지막 두 마디는 양심을 지킨 캐포라의 절망과 그 선택이 끝내 헛되지 않았단 희망을 의미하는 느낌

그리고 악기 자체도 목소리를 닮은 이유가 캐포라가 전하려 했던 진실을 뜻하는 것 같아

파트의 의미는 희망과 절망이라고 생각해



번외)

그리고 이 곡의 BPM은 92인데

이걸 온음표로 표현하면 온음표 = 92/4 = 23 이란 수치가 나옴(4/4박자기 때문에)

22분이랑 비슷한건 우연의 일치겠지? ㅋㅋ



이렇게 음악 하나만 봐도 스토리 전체를 담으려 한 게 보여서 정말 잘 만든 게임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파트 의미에 대한 건 전부 내 뇌피셜이니까 너무 진지하겐 보지 말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