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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서 못 찾고 해메다가 숨이나 돌릴 겸 공식 앨범이나 들아볼까 했는데

'빛이 있으라' 떡하니 있더라

딱 그 순간 "아 시발 아이작 아시모프 시발 설마" 하면서 플레이어 닫아버림

그리고는 "그래도 직접 보기 전 까진 모르는 거지" 했는데 이틀 뒤에 생각없이 갤념글 순회하다가 스포 경고 제대로 못 보고 들어간 념글에서 확인사살 당했다.

그 때 말 그대로 머리를 쥐어 뜯음


내가 엔딩에 대해서 다소 무감동했던 이유가 스포를 당했기 때문인지, 내가 본래 무감정한 인간이어서인지, 일찍이 다크 소울에서 비슷한 감성을 느꼈기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근데 그건 별개로 엔딩 연출은 개쩔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엔딩의 완벽한 게임화였다고 생각 하는데 막상 갤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언급이 없는 게 좀 의외였음.

아닌 게 아니라 사람을 우주 밖에서 말려 죽이려고 작정한 hal9000을 참교육 하러 가는 장면이랑. 영구적인 죽음을 각오하고 아귀떼를 헤치며 코어를 함선으로 옮기는 순간은 '이판사판 무중력 묘수풀이'라는 전제에서 동일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50년 터울의 서로 다른 두 장면에서 거의 동일한 긴장감을 느꼈단 사실이 뭔가 신선했음.

물론 전제를 따지면 '주인공이 미지의 초월적 물체와 접촉해서 자신의 이해를 벗어나는 시공간을 해메다가 우주의 법칙을 거스른다'는 것도 동일하긴 한데 아무튼 난 이제 dlc나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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