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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까지 얘기해야 완벽한 설명이긴한데
안했다고하니 걍 그건 빼고 얘기함
뭐 저격을 하겠다 본문 내용을 까겠다 그런 의도로 올린 건 아니고
본문 자체의 형식과 작법을 통한 흡입력이 상당해서 감명 깊게 읽긴했는데
납득 안되는걸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굳이 본문 내용이나 댓글을 들고와서 말하진 않을꺼니까
관심있으면 먼저 념글의 저 글을 봐주셈
아우터 와일즈에서 플레이어의 경험과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건 오직 '미지로의 한 걸음'뿐이다.
신호하나에 의지해서 워프했던 노마이의 한 일족이 처음 마주친 상황이나, 그들 일족의 결말까지.
플레이어가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미지에 대한 모험.
이 말이 모든 것을 수식함.
주인공의 목표? 그런건 게임에서 제시되어있지 않음.
순도 100% '플레이어의 인식'에 맞겨진부분이다.
주인공에 대한 정보는 진짜 게임 내에 한줌만큼도 없음.
굳이 말해봤자 우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우주비행사가 된 화로인. 이게 다지
주인공 = 플레이어임.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게 곧 주인공의 목표니까 주인공의 목표는 우주를 구하는 것이니 그런거에 뭐라 간섭할 이유가 없긴한데 일단 설명을 계속하지
진짜 좆됐다는 건 멀리 갈 필요없이 태양 정거장에만 도달해도 확정되는 정보임.
사실 거기까지 안가도 잉걸불 쌍둥이의 처트가 시간에 따라 보이는 반응을 확인하거나 재쌍둥이 프로젝트에 대한 노마이의 기록을 뒤지다보면 좆됐다는게 어느정도 감이 오게 되어있음.
희망의 가능성이라곤 갑자기 재쌍둥이 프로젝트가 정상작동했다는 것 뿐인데 화로인이 양서류였을때 있던 종족이 만든 장치가 그때도 안 작동했던게 이제와서 작동할리가...
애초에 처음출발할때는 재쌍둥이고 초신성 폭발이고 뭐고 좆도 모름.
스팀 아우터 와일즈 상점페이지를 상세하게 꼼꼼히 읽은 사람이 아니면 타임루프도 모른채 시작한단말이야.
그냥 출발하는거지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여정을 향해 그냥 뛰어오르는거임.
그 다음부터 플레이어가 어떻게 생각해서 어떻게 하든 플레이어 마음인채로.
화로인마을 듀토리얼이라는 처음과 우주의 눈이라는 끝만 정해둔채다.
초신성 폭발이 자연스러운일이라는 건 도중부터 모를 수가 없는 일이라서 자연스럽게 태양계를 구하니 이런건 생각할 수가 없게됨.
그럼에도 플레이어를 나아가게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부여하는 서사가 아니라, 오직 탐구심에 대한 자극뿐이다.
결말 전까지 플레이어가 할 수있는 일도 주어지는 것도 오직 모험과 모험할 곳뿐임.
그렇게 게임 전체를 누비다보면 필연적으로
재쌍둥이 프로젝트
함선
우주의 눈의 좌표
이 3개에 도달하게 되어있음
게임의 서사는 처음을 빼면 이 '마지막 여정'의 시작부터만 움직인다.
과정은 서사적으로도 얼마든지 재시작할 수 있을뿐인 정해진 공간 내의 자유로운 탐사일뿐이지만, 다들 알다시피 마지막 여정의 첫 단계는 재쌍둥이 프로젝트의 핵심 파츠인 워프코어를 분리하는 것임.
즉 루프가 끝난다는 것.
코어를 들고 나오면 나오는 ost의 제목.
Last Voyage.
마지막 여행/항해/모험.
중간에 아귀에게 먹히는등 실수든 의도든 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서 죽으면
당신은 죽었습니다 하고 끝임
엔딩 크레딧 올라옴.
당연히 게임에서 우주의 눈에 대한 정보는 가기전까지 아예 없다는게 명백한 사실이기에,
주인공은 우주의 눈이 무엇인지 어느정도 예측했을 것이다, 주인공에게는 이러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본문 내용에서 전제가 되는 이 두 말은 추측이며, 플레이어가 주인공에게 부여하는 서사에 불과하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게임에 대해 핵심을 어느정도 궤뚫으면서도 중심 주변을 겉돌기만 하고있음.
플레이어가 우주의 눈에 가는 것은 마지막 모험이다.
서사적으로, 더 이상 재도전이 없는 마지막 모험.
결말을 알고갈 수도 없고, 추측과 예상은 결국 추측과 예상에 불과함.
확률적으로 우주의 눈에 도달하지 않은 존재가 우주의 눈에 대해 추측해서 정확한 답을 이끌어낼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엉뚱한 답을 이끌어낼 확률이 높을까?
가기전에 우리가 아는 건 그 이름과 양자적특성, 관측으로 고정시킨 좌표, '우주 탄생 이전부터 있었던걸로 추정됨' 뿐인데?
그 양자적 특성을 근거로 우주의 눈은 양자적 특성을 지닌 신소재의 원산지! 라고 말해도 그럴듯하지 않음?
추측은 추측임.
거기에 무게를 실을 수록 게임이 전달하려하는 것에서는 멀어진다.
그럼에도 굳이 우주의 눈에 나아가게하는 건?
게임 외적 존재인 플레이어에겐, 목숨이 걸리지 않는 일이니까, 다른 게임들처럼 '할 수 있으니까. 그러므로 해야하니까.'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음
그러나 플레이와 서사가 서로를 수식하기에 게임에 깊게 몰입한 플레이어라면 다들 공감할거임.
우주의 눈에 가고싶다. 우주의 눈에는 뭐가 있을까? 우주의 눈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솔라늄과 만났을때 대화 끝나고 위의 폭풍에 들어가본 사람? 여기서 나오면 우주의 눈 아닐까? 했다가 실망했으면 개추
계속 궁금증과 탐구심을 자극하는데 안가고는 못베기지
미지에 대한 모험인거임.
근데 그게 서사적으로도 이야기의 끝을 의미하니까 내가 서사가 움직인다고 한거임.
우주의 눈에 도달하고 나서부터의 피날레는
솔직히 말해서 논리적으로는 그 장면 전체가 말이 안됨.
주인공의 기억을 통해 재현한 것 이거는 최소한의 납득을 위한 설명일뿐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outer wilds는 게임이기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아보고 게임의 서사, 플레이어의 여정을 완결짓기위한 장면이 필요하기에 있는 피날레이자, 게임적 허용인거지.
주인공이 우주의 눈 중심에 들어가고 거기서 바로 빅뱅 드가도 원래 이상하지 않음, 게임 내 가상의 세계를 무결점으로 구현하는 게 개발자들의 목표였다면 말이지.
근데 그게 아니잖아?
빅뱅 이후의 엔딩 ost. 뭐 리듬감이 희망적이니 이건 중요한게 아님 개발자 본인이 직접 작곡한 것도 아니고 과정에 가장 가치가있던 이야기의 결말에 굳이 절망적 분위기의 ost가 들어갈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엔딩파트 전체가 게임적 허용이자 오직 플레이어를 위한 마지막 과정인데 당연히 엔딩 ost도 기분 좋게 들려야지
이 ost의 의미는 그 이름인
14.3 Billion Years.
말 그대로임
그 ost가 14.3billion years고, ost나오는 동안 그 만큼의 시간이 흘러서, 엔딩 크레딧 이후의 그 이미지라는 얘기라는 것.
그뿐임.
플레이어는 결말이 새로운 우주의 시작이고, 주인공의 죽음임을 알고는,
다를 황홀한 기분일거임
자기는 안죽었으니까가 아니라
궁금즘이 탐구심을 따른 오랜시간의 노력과 모험 끝에 해결되어, 답에 도달했으니까.
내가보기에 본문은 자신이 부여한 가치에 대한 과대해석으로 쫌 어정쩡하게 겉돌고있음
결론은 맞는 말인데 말이지
주제 자체는 전달되었음 '끝에 대해 수용하는 관점' 말하는거.
거기에 방송 보는거랑 직접하는 건 다르니까 과정이 이렇게 좀 다를 수 있다 싶기도 해서 굳이? 얘기할까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대댓글 달린거보고 역시 해야겠다 싶었음
직접 모험하는게 아니니까, 뭐
모험심이 자극당하는게 본인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나?
나중에 dlc나 직접 해보셈
- dc official App
음 글 보고 왔는데 니가 뭔말 하는지 알겠음 원글쓴이는 'Outer Wilds' 라는 영화를 본 거 같다고 해야되나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느낌이 많이 듬 거기에 우주의 눈=리셋 버튼이라는 플레이어는 엔딩에 가서나 알 수 있는 사실을 작품 전체에 끼워 넣은게 조금 작위적인 해석이라 느껴지긴 하네
같은 의견인게, 아우터 와일즈의 주제도 역시 대단하긴 하지만, 이걸 갓겜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이게 '게임'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함. 개쩌는 영화를 본거랑 개쩌는 경험을 한거는 다를 수밖에 없다.
글 잘 읽었어
https://m.dcinside.com/board/outerwilds/3730
- dc App
"맡겨진"입니다 감사합니다
맹점을 찔렀다고 봄. 저게 게임이라는 매체를 열화해서 영상으로 본 사람이 느끼는 감상이지. 저 사람은 죽었다가 깨어나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지 않는 이상 다시는 아우터 와일즈를 완벽하게 체험할 기회를 잃은거임. 열화된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다는건지;
지나가다 뭔댓글 얘기하는지 못보고 이글만 봤는데, 특히 추측과 예상파트에 이렇게 공감갈수가 없네. 어쩌다 보니 난 시험의 탑에서 이미징 규칙을 이상하게 이해하고 깨고 넘어갔더니 양자의 달을 못갔고, 그러다보니 그상태에서 최대한 할수있는걸 하다가 함선 재쌍둥이 좌표만 다 열어버린거임 ㅋㅋㅋ
이제 남은건 양자의달 몇파트를 깨고 가느냐, 맘먹고 떠오르는 계획을 실행하느냐 이 둘인데, 사실 지금에서야 솔라늄을 만나느냐 안만나느냐에 따라 우주의 눈이 어떤 존재인지 추측을 할수 있는정도의 차이라는건 알지만, 당시 내경험상 양자의 달이라는게 재쌍둥이, 함선, 좌표와 동등한 위치의 정보면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을 했다는거
그니까 여기까지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왔는데 양자의 달에서 정보를 얻어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끝에 끝에서 무언가 실패하면 어떻게하지? 같은 마음이 있었는데도, 결국 결정 내린 방향은 확신을 따르자였고, 그 결과 무난히 진엔딩 봤을때 그 감정을 잊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