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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와일즈...
진짜 했던 게임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재밌고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게임
왜 이렇게까지 특별한 느낌을 줄까?
나는 탐험을 위한 이 게임의 '배경'이
다른 게임과 아주 차별화 되어 있다고 생각함
탐험을 위한 배경, 우주
아우터 와일즈의 우주는
'진짜 우주'에서 느껴지는 차가움, 광막함이 느껴짐
뭔가 나 없이도 잘 돌아갈 것 같은 느낌,
고독하고 약간 코스믹 호러같은 공포도 존재함
왜 이 게임의 우주만 특별할까?
나는 '시간' 때문이라고 생각함
아우터 와일즈의 우주는 오로지 '시간'으로만 움직이기 때문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게임을 생각 해 보겠음
'플레이어'가 가까이 가야 몬스터가 소환되고
Npc들은 '플레이어'가 말 해야만 반응한다
사실상 게임의 공간은 플레이어에게만 반응함
그렇기에 친숙하고, 그렇기에 내가 '주인공'이 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그런데 아우터 와일즈는 어떤가?
절대 막을 수 없는, 앞으로만 가는 '시간'이
행성을 움직이고, 변화를 가져온다
플레이어가 잠을 자도,
가만히 있어도,
우주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해도
똑같이 시간이 흘러가고, 행성의 상태는 변함
잉걸불 쌍둥이에서 재 쌍둥이로 흐르는 모래,
무너지는 조각난 공동,
이것도 '시간'에 따라서만 변할 뿐
플레이어가 반대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없음
이 게임은 '컨트롤 할 수 없는 자연, 우주'를 느끼게 하는 게임인 거
이런 '시간에 따른 변화'는 탐험의 범위에도 엄청난 도움을 줌
다른 탐험 게임이
'어디를 탐험할래?'라고만 묻는다면
이 게임은
'언제, 어디를 탐험할래?'라고 물으니까
탐험 가능한 범위가 7개의 행성 + 알파로 끝이 아니라
수많은 시간 속 7개의 행성 + 알파로 늘어나는 거지
획기적으로 탐험의 범위를 늘렸다는 말
이런 식으로 아우터 와일즈는 탐험의 공간을 완성함
플레이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차가운 우주를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고
그 시간을 통해 탐험의 범위마저 늘림
하지만, 또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탐험을 유도하는 방법'임
보통의 게임에서 탐험을 유도하기 위해서
'보상'을 준비하기 마련임
행성 하나를 클리어하면 '아이템'을 주거나
새로운 '능력'을 주거나...
그리고 그걸 통해서 다음 탐험을 이어나가게 함
그런데 아우터 와일즈는 완전히 다름
보상으로 '정보'를 준비하니까
플레이어의 '보상 심리'가 아닌
새로운 정보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탐험을 끌어가는 동력이 됨
그래봤자 보상인 건 똑같지 않냐?
정보나, 아이템이나, 능력이나...
결국 보상심리 아님?
아니다
왜냐면, 아우터 와일즈의 정보는 '우연'과 '추리'로도 얻을 수 있기 때문
행성 중 하나 거인의 심연에는
바다 밑에 빠른 해류가 흐르고
그것 때문에 지나갈 수가 없음
그런데, 탐험을 통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소용돌이'를 통해 심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이건 '보상'으로 얻은 정보임
그런데...
만약, 그 정보를 못 얻었는데도
'어? 왜 쟤만 다르게 돌지?'하면서 들어갔다면?'
아니면 그냥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반시계 소용돌이에 들어갔다면?
그래도 심해로 갈 수 있다
아우터 와일즈의 세상은
추리의 순간과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순간을 제공함
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라고 생각함
보상으로 얻은 정보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추리로 정보를 얻었든,
우연히 경험을 했든간에
모두 작동한다는 것...
그것 때문에
'우연을 발견해 낼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는 것.
이게 '진짜 탐험'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음
이 게임을 플레이 한 감동 그대로
영상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영상으로 한 번 정리 해 봤음
영상도 잘 없는 게임이라...
조금 스포가 있긴 하지만
스포 아예 없으면, 이 게임이 왜 훌륭한 지 설명을 못 하겠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rijZg6LlKZk
한계를 넘은, 세상 유일한 우주 게임#아우터와일즈 #인디게임 [게임 연구소] 갑자기 왜 재업로드를 하냐? 하면이 영상이 너무 아까워서요..이 게임이 제 인생 게임 중 하나가 됐을 정도로 재밌는 게임인데인트로를 잘못 만들어서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그래서 인트로랑, 여기저기 브금이랑 고쳐서 다시 올렸...www.youtube.com
좋은 글이네 잘읽음
진짜 자연환경인 것처럼 일관된 규칙하에 돌아가는 우주 덕분에 플레이어는 우연으로 발견하던 노마이글을 읽고 발견하던 그 발견 자체의 성취감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걸 리뷰 만화에선 본 기억이 이씀
꼬마정찰기로 양자파편 찍으면 고개돌려도 안사라진다는걸 분명히 인지하고 신기해했었는데 그걸 양자의 달에 써먹지않았던게 후회됨 ㅋㅋㅋㅋㅋ 진짜 추리로 알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음
내가 뭘 하든 지가 할거 암 ㅋㅋ
와 딴 겜에 비해 유독 아우터 와일즈가 왜이렇게 무섭게 느껴졌는가 항상 궁금했는데 저런 해석도 있었네
와 진짜 좋은 글이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한 아우터 와일즈의 깊이에 대한 답변이 되는 것 같음. 아우터 와일즈가 사실 오픈월드 게임으로 보면 넓은 편이 아닌데 흘러가는 시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서 지형이 변화하기 때문에 같은 곳을 봐도 새롭게 느껴지고 알아가는 감정이 강하게 드는 것 같음. 물론 거기서 오는 불편함도 있지만
멋지네
시간이라는 불가역적인 개념? 요소?를 체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획이라고 생각해. 플레이어의 어떠한 의지와 행동과도 별개로 월드는 월드 그 자체로 구동한다 라는게..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처음부터 '존재한다' 라는것을 플레이 경험을 통해 체감할때 정말 충격적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