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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공포영화나 점프스케어 나오는 영화들 안 무서워하진 않더라도 누가 보자고 하면 흔쾌히 보러가곤 했었음
본편에서 검은가시덤불도 꽤 식은땀흘렸던 기억이 있긴 했어도 공포라기보다는 재해를 피해가는 긴장의 가까웠음
근데 DLC에서 처음 꿈세계 진입하고서 그 곳 특유의 빛이 아예 없는 상태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었음
이 DLC의 공포요소 관련해서 제작자가 인터뷰에서 말한게 있는데
바로 본편에서 플레이어들이 "미지"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주목했고 그 "미지"를 재해석한 공포를 구현했다고 한거임
본편의 아귀? 엄청나게 크고 생긴것도 위압적으로 생겼지 하지만 본편의 메인 공포는 아귀의 비쥬얼때문이 아님. 이건 모두가 납득할거임
아우터와일즈의 공포는 바닥이랑 천장도 없고 평생 쌓아온 상식이 안통하는 우주의 미지에서 오는거임.
DLC의 공포요소는 바로 그 "미지"를 진짜 암흑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함. 그냥 "어둡다" 이게 아니라 진짜 빛이 없는 상태.
그냥 마냥 암흑만 있는게 아니라 그 암흑 뒤에 교감할 수 없는 적대적인 존재를 마구 배치했다는 점. 그 존재가 나를 인지하고 쫒아올 수 있다는 점.
이러면 다른 평범한 공포게임과 다를게 뭐냐하는데
DLC를 산 대부분의 유저는 본편의 엔딩을 감명깊게 보고 아우터와일즈 플레이에 굉장히 깊게 몰입한 상태로 플레이한다는 점임
플레이어들은 본편에서 여러 환경적인 정보들, 힌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을 집중했던 경험이 있을거임.
DLC에서도 역시 흥미로운 정보들, 힌트, 환경묘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칠흑같은 암흑에 던져넣은거지ㅋㅋ 기획자 이새끼는 진짜 변태이면서 천재라고 생각함
공포는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고 많은 사람들이 DLC의 공포요소가 호들갑이라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되긴함
실제로 아귀도 공략정보를 알게된 이후부터는 그냥 특정 행성의 평범한 장애물1이 되기도 하고
DLC의 엘크들도 아귀힌트처럼 공략법을 알게된 이후부터는 공포요소가 0에 가까워짐
힌트를 봤을 때 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아~ 아귀의 힌트처럼 얘내도 지식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존재구나" 하는 규칙성을 깨달았을거임
그냥 무서워해라가 아니라 공포를 극복하게끔 만들어놨고 그게 스토리 주제의식이랑도 맞닿아있음. 공포를 극복하는 방식도 다른 공포게임처럼 총이나 무기를 쥐어주는게 아니라 지식을 통해 극복하도록한게 아우터와일즈만의 차별점인듯
ㄹㅇ 등에 식은 땀이 흐르고 본능이 앞으로 전진하질 못하게 막는데도 진실을 알고싶다는 열망 하나로 극복함. 게임은 즐거워야한다라는 내 편견을 완전 뒤바꾼 게임임
미지였던 것들도 결국 정보를 쌓아올려서 정체가 뭔지 알게 되는 순간 공포감 싹 사라지는 연출도 감탄할만함 ㅋㅋ
난 한번 붙잡혔을때 생각보다 스윗해서 그 이후로 덜무서웠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