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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이 다 질려서 안 하고 있었는데, 우연하게 스팀에서 할인하는 아우터와일즈를 봤다.
뭐에 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평가 읽어보고, 그 자리에서 DLC까지 결제했음
그 전에 했던 우주 게임은 아스트로넛이 전부였던거 같다
최근에 게임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서, 또 질리는 거 아닌가 싶어 큰 기대 안하고 했는데 생활 패턴 깨져가면서 시간 들이박았어
원래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정말 좋은 게임이었을 것 같아
나는 예술 쪽을 좋아해서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즐기는 편인데,
아우터 와일즈는 게임이라는 매체를 극한으로 이용해서 플레이어에게 너무 좋은 경험을 안겨주는 것 같아.
특히 엔딩에 가까워지는 일련의 과정들, 그니까 워프 모듈을 빼고 아귀 틈을 지나쳐 간 뒤 우주의 눈으로 향해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과정이 죽음과 죽음에 대한 수용을 가득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
다양한 사람들이 아우터 와일즈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은유를 얘기하고 있더라
근데 나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아우터 와일즈가 '조화'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느꼈어.
나는 취미로 글을 쓰고 있는데, 내가 주로 믿는 말 중에 "사람 하나 하나마다 각기 다른 세계가 있다" 가 있거든?
근데 나는 그게 게임에서 각 행성을 찾아가 벤쳐스의 동료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그러는 과정이 관계를 맺고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느껴졌어
사람 한 명 한 명에 너무 다양한 환경과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각자의 사정들이 있잖아.
누군가는 ~이런 이유 때문에 여기에 있었고, ~이런 이유 때문에 하기 싫은 직업을 갖고 있고. 그런 너무 다양한 이유들
어떤 사람이 좋아서 친해지고 싶고, 알고 싶으니 각자의 행성(세계)에 뛰어들어서 대화를 거는 건 플레이어의 몫이었잖아?
그게 나는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 그 행성에 뛰어 들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용기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솔라눔 못 만나면 마지막 캠프파이어에서 안나온다며?
뭔가 각 악기가 각 동료들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는 연주할 때는
그 음악이 정말 아름답고, 조화로운지 우리는 파편적으로만 들어서 모르는 상황에 놓이잖아.
하지만 마지막 합주때 각기 다른 연주가 모여서 얼마나 좋은 화음을 만들어내는지
그런 조화로운 관계들은 모이면 모일수록 아름답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는 것 같달까
혼자일 때보다는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잖아
아무튼 공포 게임 진짜 안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귀는 진짜 개 쫄렸어
DLC도 지금 등불? 같은 거 들고 다니는 거 하고 있는데 너무 쫄린다
너무 재밌었고 DLC도 다 하면 모드도 해볼 것 같아
뽕차서 쓴 감상이긴 한데 별 거 아닌 글 읽어줘서 고마워 화로인아
각자의 위치와 행성에서 즐거운 여행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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