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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임 참 멋지다
돈걱정 인생걱정 없으면 순수과학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약간 연구원 로망같은게 있는데
'아무도 모르는 것을 내가 열심히 연구해서 알아낸다'라는 경험을 너무 만족스럽게 제공해줘서 정말 잘 몰입할 수 있었다
모든 지역에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한 설계였다
예를 들어서 다크소울 3에서는 장작의 왕을 모두 처치하지 않으면 절대로 최종보스를 잡으러 갈 수 없고
굳이 구체적인 게임을 들고 오지 않더라도 '나중에 비밀번호를 알아낸 다음에야 들어갈 수 있는 문' 같은 요소는 어느 게임이든지 존재한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는 모든 정보가 이전부터 존재하는 상태고, 원하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
다만 내가 그 사실을 모를 뿐...
이 설계가 루프물이라는 장르와 너무 찰떡인 것 같았다
엔딩을 막 봤을때는 이해가 잘 안 되서 엥 이게 끝?? 뭔소리여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무위키 좀 찾아보고 머릿속에서 천천히 곱씹어보니까 가슴을 울리는 그런 느낌이 또 있다...
구하는게 아니라 보내주는 이야기다 <<< 이게 핵심인듯...
맨 처음 게임 켜고 돌아다니다가 무중력 동굴 들어가서 우주유영 튜토리얼 할 때 갓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냥 대충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마냥 날아다니는게 아니라
뒤집고 돌아가고 하면서 3차원 기동이 잘 구현된걸 보고 엄청나게 감동했다
침입자 혜성 궤도 기깔난것도 맘에 들었고
소소하게 스윙바이나 궤도비행 되는것도 맘에 들었고
이런저런 행성 내부환경도 그럴듯해서 마음에 들었고
아 나 이거 물리책에서 봤어 하는 그런것들이 눈에 계속 띄어서 계속 맘에 들었음
우주가 참 작은것도 머리를 잘 쓴 것 같았다
인게임에서 행성에서 행성으로 이동할때 보통 멀어봤자 20~30km쯤 찍히는데 서울에서 부산 거리가 400km임
게임적 허용으로 볼 수도 있는데 나는 그냥 이 우주가 되게 작고 빠른 우주인걸로 생각하기로 했다
dlc는 여운이 좀 가고 나면 해봐야겠다
사실 여운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과제 던지고 엔딩 먼저 본거라서 빨리 과제해야함 ㅅㅂㅅㅂ
16시간이면 꽤 빨리 봤네 본편 이렇게 재밌게 즐겼으면 dlc 여운은 엄청날듯
엄청빨리끝냈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