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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많이 아쉽다
어디서 공포도 게임의 한 요소라는 말을 봐서 참고 하려다가 엘크한테 두 번 잡히고 걍 공포방지랑 밝기 모드 다 켬
안 켰으면 아마 엔딩 안 보고 게임 지웠을듯
아래는 걍 불만 토로한 건데 공포 요소 개싫어해서 화난 건 이해좀
내러티브적으로는 두려움에 잠식당해 VR챗에 스스로를 가둔 엘크와 종말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화로인을 대립시켜서 본편의 스토리를 깔끔히 완결해주는 이야기였지만
정작 플레이 방식이 그 완결성을 깎아먹었다고 생각함
우선 이방인이라는 실내공간에서만 활동한다는 점
실내라 우주선이 없고 우주선이 없으니 일지도 못 봐서, 기껏 뭔갈 발견해도 '아 나 이거 어디서 봤는데 근데 거기가 어디더라' 생각밖에 안 들었음
특히 초반에 탐색할 때는 제트팩이 특정 장소에서만 충전이 되니 답답하기만 했고 (그 와중에 물에 빠지면 수류 때문에 돌아가기도 힘듬)
꿈세계부턴 그 제트팩마저 없어져서 두 배로 답답해짐
그렇게 되니 퍼즐도 아우터와일즈가 아니라 무슨 방탈출겜 하는 기분이었음
본편은 우주와 다양한 행성을 돌아다니면서 원래부터 있었는데 내가 눈치채지 못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나아갔다면, dlc는 자 여기 어딘가에 열쇠가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하는 기분
릴 보려고 랜턴 찾고 꿈세계 들어가려고 유물 어딨나 찾아다니고
계속 왔다갔다 온 데 또 오고 여기 갔나 안 갔나 다시 확인하고
텍스트가 없는 것도 그래 아무리 잊혀진 외계종족이라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죄 그림만 나오니 퍼즐도 스토리도 별로 몰입 안 됐음
노마이는 얘들이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발견을 해서 기뻐했구나 보고 옆에서 감정도 느낄 수 있고 내적친밀감도 쌓을 수 있었는데
보이스도 안 나오는 엘크들 브이로그 보고 있으니 이미 우주의 눈 가본 내 입장에선 지들끼리 열폭하다 사원 불태우고 있네 싶기만 했고
더군다나 꿈세계 들어간 뒤부턴 걍 엘크 자체가 비호감 돼서 걔네들이 느낀 공포 같은 게 하나도 공감 안 됐음 총 모드 있었으면 진작에 쏴죽였을 거란 생각만 했지
그리고 퍼즐중에서 특히 아쉬웠던 부분은 마지막 죄수 구출하는 파트
릴에서 그렇게 석판이랑 봉인을 강조했으니 당연히 알아낸 vr글리치를 이용해서 암호 찾아야 하는 건 줄 알았음
근데 죄수빼고 일지 다 채웠는데도 도저히 모르겠어서 공략 보니 석판은 맥거핀이고 걍 글리치로 풀어버리는 거더라? ㅅㅂ
초장부터 강조 또 강조한 게 짜잔 사실 그딴 거 없습니다 하니 실망만 했다
이것도 뭐 텍스트 같은 게 어딘가에 있어서
'비밀번호 다 태웠음 ㅎㅎ 근데 죄수한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진 않겠지?' 같은 문장이라도 있었으면 자연스러웠을 텐데 그런 것도 없고
전반적으로 dlc내내 탐험가가 아니라 미아가 된 기분이었음
다음 루프까지 시간도 촉박하게 느껴지고
불켜는 모드 없으면 걍 안 했을 거 같다
본편은 정말 재밌게 했지만 나로서는 남들한테 dlc는 추천 못 해줄 거 같음
나도 어느정도 맥락은 이해하는데 여전히 아우터 와일즈 본편에서 느꼈던 "해결방법은 네 손안에 있어, 다만 아직 모르는 것 뿐이야" 라는 기조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고려하면 나쁜 dlc는 아니라고 생각함.계속 왔다갔다 온 데 또 오고 여기 갔나 안 갔나 다시 확인하고하는 과정은 본편에서도 있었지만 dlc가 좀 더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dlc 죄수의 내러티브와 엔딩은 본편에 못지 않는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