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아우터 와일즈라는 게임의 모든 부분이 좋았다
겜시작한지 1분됐는데 고유명사 남발하는 씹극혐 튜토리얼도
아무런 가이드 없이 우주에다가 냅다 집어던지는 불친절함도
한 번 단서 놓치면 시간 갈아넣어서 우주를 헤집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건 아우터 와일즈라는 게임만이 줄 수 있는 황홀하고 경이로운 경험이었음
아무런 가이드도 없기에 홀가분하게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자유와
직접적인 설명이 없기에 몸을 던져서 행성의 법칙을 배워야 하는 능동성..
그러니까, 타임루프라는 안전띠를 믿고 게임이 가져야만 하는 친절함을 가능한 한 집어던진 끝에 얻어낸, 나만이 겪을 수 있는 황홀하고 경이로운 경험
모래시계 쌍둥이의 이름이 왜 그렇게 지어진 건지 처음 깨달았을 때,
조각난 공동 안에서 블랙홀을 머리 위에 두고 천장을 걸을 때,
거인의 심연 속 폭풍 군집 속에서 시계 반대방향 폭풍에 몸을 던질 때
검은 가시덤불 속 모든 엔진을 끄고 아귀 사이를 유영할 때...
더 말해 뭐함?
이 게임 끝까지 달린 사람들은 소름끼치고 경외스러운 우주의 비상식 속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자신만의 상황과, 자신만의 행동으로 엮어낸 경이로운 경험을 기억할 거임
아우터 와일즈는 게이머들을 게이머가 아니라 탐사대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난 그 모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모든 부분이 좋았다
dlc는?
이제 dlc도 해야지 ㅋㅋ - dc App
이제 DLC 드가자
22분의 루프가 기가막히게 활용되고 있는게 어차피 죽어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과감하고 대범해질 수 있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목표에 거의 다 도달해가는데 곧 루프가 끝날것 같아서 조마조마해지는 경우도 있지. 한 가지 요소를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체험하게끔 만든건 진짜 천재적인 게임 디자인이라고 생각.
ㅇㄱㄹㅇ 그리고 마지막에 코어 뽑으면서 루프 끝낼때 죽으면 좃댄다 라는 느낌도 존나잘살림
진짜 미친게임이야
이 게임을 다시는 또 경험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이 게임은 편도 티켓이야
다깨고 너무 감명받아서 리셋하고 다시했는데 처음 했을때 감동이 안느껴져서 존나 아쉽더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