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제일 한심해서 끄적여본다

백수생활은 이제 8년차임 

어릴땐 꿈도크고 교육에 있어서는 부족함없이 자랐음 

중학교때까진 공부를 잘해서 늘 칭찬받고 밝게 자랐음 

근데 알고보니 내 지능이 거기까지였던거임

난 재능충이 아니라 그냥 남들보다 좀더 빨리 뇌가 성장했을뿐

고등학교부터는 열심히해도 안되더라

걍 아무것도 못알아듣겠는 수준이됐음 

열심히 안해도 점수가 잘나왔던 과거때문에 

더 적응이 안되더라 그이후로 성적은 쭉쭉 떨어졌고

엄마랑 아빠는 나를 줘패고 언어폭력함

공부 잘하고 돈많은 애들만 모이는 학교를 갔어서

난 학교안에서도 도태당하고 겉돌았음 

차라리 원래부터 멍청한취급받았으면 상처가 아니었을텐데

중학교때까진 머리좋다 천재다 이런취급 받다가 

고등학교때 빡통취급 당하니까 모든걸 잃은 기분이더라

그이후로 우울증이 시작된거같아 

학교도 안나가려하고 공부도 당연히 안했고

매일 어릴때보던 투니버스 재탕하고 낮잠자고 반복이었음

나때문에 부모님은 매일같이 싸우고 나 패는게 일상이고 아빠는 매일 술마시고 이혼한다고 싸움

우리집은 잘사는 집이었는데도 

엄마랑 아빠가 둘다 흙출신인데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집안분위기는 교양이라곤 하나도 없는 고졸에 졸부가정 분위기었음
 
그래서 더 억척스러운 교육열에 나는 정신병이 걸려버림

학교에선 늘 성적 낮은걸로 남들과 비교당하고 열등감느끼고 

집에가선 부모한테 별의별 막말과 폭행을 당하다보니

정신이 나갈것같더라

학원도 마찬가지임 입시학원에 갔는데

그때당시에 무슨 스파르타식 교육 이런게 유행이었어서

제대로 안하면 걍 줘패고 성적떨어지먼 줘패는 미개한 학원보냄 거기서도 공부못하고 사회성도 병신이라 왕따당해서 도시락 화장실에서 처먹고 저능아 취급받음 

결국 대학은 어찌저찌 갔지만 부모가 만족못하는 학교에 가서 난 계속 집에서 패배자취급을 받았음 

나도 웃긴게 난 내수준에 맞는 대학에 간거인데도

하도 부모가 이런학교 갈애가 아닌데 노오력을 안해서 어쩌고 
돈을 그렇게 들였는데 아깝다고 반수나 재수하라고 계속 학교를 후려치니깐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더라 

진짜 부모말대로 학교가 수준 낮게느껴지고 학생들도 괜히 멍청해보이고 그러더라 

결국 그렇게 대학교가서도 적응 못하고 휴학한후 지금까지 백수로 살고있음 

그러니까 부모님은 나 정신병걸린거보고 미안하다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하는데 사과해주시는거에 나도 처음엔 눈물나고 미안해서 다시 학교에 가보려고 했으나 이미 사과 한마디로는 무기력증이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 

부모님은 미안하다고 하더니 
백수생활 길어지니까 다시 예전처럼 돌아옴 

내생각엔 우리 부모님은 내 행복을 바라는게 아니라 내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 같음 

난 친구도 한명도 없음 대부분 친구라는 명분으로 나한테 훈수질하면서 우월감 채우길래 그냥 다 손절했음

부모님은 내가 자기들이 미워서 백수시위라도 하는줄알지만
난 사실 누구보다 뭐라도 하고싶은 상태인데

뭔가를 시작하고 꾸준히하고 열심히하는 방법을 까먹어버림

그리고 열심히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저평가를 받으면 한번에 무너질거같을정도로 멘탈도 약해져있어서 계속 그냥 백수로 살고있음... 

집이 잘산다고해서 친구들은 맨날 기만자취급했어서 더 외롭더라 부모님이 잘사는거지 등따숩지도않음 

부모님이 내방은 겨울엔 보일러도끄고 여름엔 에어컨도끔 

용돈 당연히 없고 밥도 안주심 먹고싶으면 쌀값내라하더라

인터넷도 비밀번호 걸어놓고 나는 못쓰게 해놓음 

나도 일하고 돈벌어서 그걸로 맛있는것도 사먹고 성취감도 느끼고싶지만 진짜 뇌가 고장난기분이든다 

내가 이렇게된 원인은 아무리생각해도 초등학교 중학교때 너무 인정받아서 이렇게된거같음 

이젠 그런 인정들이 없으면 나라는 인간이 굴러가지지가 않는데 이세상엔 아무도 공짜로 나를 인정해주고 용기를 심어줄 사람은 없더라 

하긴 당연하겠지 잘난게아닌데 인정받고 싶어하는 내가 한심한게 맞긴하지 

죽어야겠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