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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맨날 술만 마시고 알콜중독자셔.

엄마랑 아빠랑 그저께도 술먹고 싸우는데 엄마가 소주병으로 아빠 뒤통수 내리쳤서.

사실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울 5남매 나 빼고 다 어디 나사 빠진 것 같아.

더이상 여기 집구석에 있으면 나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서 가출했어. 사실 가출 6번도 더 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다신 안 돌아갈려고.

알바해서 번 돈 조금 있어서 필요한거 사서 가방에 넣고 고시텔 잡았어.

그릇 여러게 사기 아까워서 내열그릇 사서, 조리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는 중이고, 여기 착한 형 누나들 많아서 ㅎㅎ 형 누나들이 장조림이랑 김치국물 조금 나눠줘서 그걸로 지금 라면 국수 꿀꿀이죽 끓여먹는 중!

형, 누나들 가끔 햇반도 주고 하는데 내가 얻어먹기 불편해.. 그래도 형 누나들 내 집에서 있던 일 들어주고 용돈도 주고 했음.
내 막국수 비주얼 좀 그렇긴 하지만, 일단 라면 한봉지 사서 두번 먹을 수 있어. 한 번은 국수 소면으로 스프 반이랑 형누나들이 나눠준 반찬국물로 끓여먹고, 남은 스프 반이랑 반찬국물이랑 라면 면으로 끓여먹고 있어.
그래도 국수면이 엄청 잘 불어서 배부르게 먹어. 알바 잡히고 하면 나도 인간다운 밥 먹어야겠다.
그냥 삶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소연 해봤어.

다들 저마다 힘든 일이 있겠지만 이런 콩가루 집안인 나도 잘 사니까 모두 희망 잃지 말아줘.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