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에 어떤 일 이후로 방구석에 박혀서 폐인처럼 지내고
친구도 1년에 두 번 정도만 만나고
친척들은 아예 거의 안 보고 지냄


친가는 우리 집에 명절에 모여서 설날엔 봤는데
외가는 진짜 지금까지 거의 3년 동안 안 감..

외할머니를 내가 어릴 때 엄청 좋아했고
할머니도 나를 젤 좋아했었는데…

거의 2년 만에 방금 전화 와서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는데
할머니가 나 보고 싶다고 하는 걸 들으니
그냥 20년도에 문제가 생긴 날부터 지금까지 3년의 시간이
스쳐지나가면서 눈물이 나네

난 방에서만 지내서 그런진
몰라도 아직도 시간이 3년 전에 멈춘 것 같은데
세상은 3년이란 시간 그대로 흐른 게 확 느껴진다


이제는 그냥 내 모습이 어떻게 남한테 보이든
더는 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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