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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을 미루고 살았다.





인문계에 다니고 있었지만
주변에 친구들이 대학가겠다고 늦게나마
너도나도 공부를 시작할때

나는 안했다.
정확히말하면 혼나고 간섭받는게 싫어서
하는척만했다.


도서관에 간다고하고 가서 멍때리고 핸드폰하고오고
게임도 재미없어하면서 주말만되면 피시방을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미루고 살았다.
이제 생각하면 혼나기싫어 하는척하는게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는것은 생각못했던 것 같다.

아무도 간섭하지않고
나는 여전히 하기싫어서 안하며
상황만 안좋아지는 아무의미없는 삶.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공부가 하기싫은건 누구나가 비슷해
근데 나는 공부말고 어떤거에도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나마 공부보단 나은
오락쪽에 시간을 낭비했던거다.
게임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냥 했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것이 아닌
그저 싫은것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삶.


아마 도망치는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던것같다.



성인이되고, 군대를 전역하고,
더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더이상 젊지않다는 칭호가 붙게되는 날에는

더이상 해야 할 것이 주어지지 않는다.

사회에 홀로 던져진다는 것이다.


모든것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이 싫고 두려워서
도망치고

또 도망만 쳐왔던 나에게는


책임을 피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도망쳤으며
누구나가 응당 겪어야할 시련으로부터 도망치고


그로인한 보상조차 원하지 않는다고 세뇌하면서


이제 아무도 나에게 책임을 요구하지도
간섭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을 시점이 되니까


그제서야 깨닳았다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다는것이 무슨 의미인지.





해야할일을 전부 미루면서 살았더니

이제는 나에게 해야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해야할 일이 뭔지조차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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