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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갤 와서 보니까 나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 꽤 보이고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보이는데 그냥 편하게 말까고 얘기함.
시비걸 생각도 1도 없고 위로할 생각도 딱히 없음. 그저 너무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조금만 관점을 바꿔보자 제안하고 싶다.
나 역시도 대단한 사람 아니고 지금 취준생임.

학창시절때 학교폭력으로 트라우마 생겼고 adhd에 우울증에 끔찍한 강박장애에 말막힘/말더듬에 대인공포중 때문에 정신과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름
공부도 1도 안하고 또 못해서 전문대갔고, 군대가서도 어리바리하단 소리 많이 들었음. 특히 무서워했던 선임있었는데 늘 실수할 때마다 나한테 하는 말이 "내가 너라면 자1살한다 XX아" 이런 말 수도 없이 들었음.
그래도 후임들한테는 못난 선임 되고싶지 않아서 열심히 챙겨주려고 했고 전역 전날에 나 집간다고 우는 후임들도 있었으니 크게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전역한 후에 알바 몇개 했을때도 실수가 잦아서 멍청하단 소리 수도 없이 들으면서 "아 나란 놈은 정말 문제가 많구나"더 복기하게 됐지.
그리고 복학하면서, 중고등학생때 공부를 아예 안했으니 비록 전문대지만 이악물고 공부하고자 했고 그래서 전체 2등으로 졸업했다.

현재는 취준생인데 앞길이 막막하고 답이 안보여서 우선 일주일에 알바만 4개하고 있어.


나도 되니까 너도 된다 이딴 말은 안할게. 다만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본지만 얘기해주고 싶어.
당연히 세상살이 엿같고 헬조선에 태어났는지 억울하기도하고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지 못한게 가끔은 화가나(그래도 현재 부모님께 날 키워주신 것에 감사함)


하지만 날 포함, 사람들을 보면 자기를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볼 때는 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고 좋은 면은 죄다 무시해.
근데 웃긴건 자기를 중심에 두고 남을 바라볼 때는 자기보다 잘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만 보고 불평하며, 지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은 싸그리 무시해 ㅋㅋ


디시에다가 이렇게 뻘글 쓰는 것도 북한에서 태어나서 걸렸으면 바로 모가지 쑹컹임. 아프리카 어느 빈민국에선 이런 편리한 생활 꿈도 못꿔.
인터넷 잘터지고 급여의 숫자크기를 떠나서 정말 마음 먹으면 사람답게 살수있는게 대한민국임.(사람답게 사는게 무슨 명품 시계사고 비싼차 사고 이런거라고 하면 할말 없음.근데 그런 호화로운 생활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자기혐오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남과의 비교라고 생각함. 나도 잘나가는 친구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샘나고 질투하게 됨.
하지만 뻔한 멘트 하나 치자면 인생은 마라톤이야. 당신이 30대 후반이든 40대 초반이든 지금 하루벌고 하루산다고 해도, 10년 20년 뒤까지 자신의 미래를 확정짓는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임. 10년 전에 당신은 현재의 당신의 행태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견했나?


난 너무 괴로울 때, 다소 위선적인 모습이라 느껴질지라도 속으로 나보다 불행한 사람을 떠올렸음. 내가 아무리 괴롭고 힘들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에서 폭격으로 본인은 불구되고 가족은 눈앞에서 폭사한 피해자들보다 힘들까?. 이 글 보는 사람 중에서 이런 희생자들보다도 삶이 고된 사람이 있음?


사람은 절대로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기에 월 200을 벌면 400버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400 버는 사람은 700, 1000버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본인을 한탄하게 됨. 근데 그런 본인의 삶도 시한부 인생인 사람에겐 꿈과 같은 삶이란걸 모름.


결국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오는거임. 사회생활하며 어떻게 비교를 안하고 사냐라고 하겠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음. 자꾸 원망과 질투가 올라올 때마다 그 에너지를 내적인 동력으로 바꾸는게 필요함.
그리고 행복해보이고 밝아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남모르게 말못할 고민이 있기에, 그 삶을 과대평가할 수가 없는거야. 나도 군생활할때 겁나 웃기고 좋은 후임 있었는데, 휴가나가서 자1살했거든. 본인만의 말못할 끔찍한 고민때문에.

지금 집방구석에서 끔찍한 무기력감에 늘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다른거 필요없고 걸으라고 얘기하고싶음. 움직이기가 너무 싫잖아. 그러면 낮에 집 실내에서 한 1분만 타이머키고 걸어. 딴짓말고 걷는데만 집중해. 그리고 나중에 익숙해졌다싶으면 5분 걷고, 그 이후엔  밖에 나가서 10분 걷고, 더 익숙해지면 조금 더 빠르게/오래 걸어.


그렇게 걷다보면 이제 뭘 해야할지 가닥이 잡힐거고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마음도 건강해질거야. 나도 너무 힘들때 내 방에서 걷는 것부터 시작했거든. 그러다보니까 방까지 정리하게 됐고 운동을 좋아하게 돼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취미가 생겼고 명상까지 취미로 하게됐어.


물론 지금도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해. 근데 다 똑같애. 세상에 미래가 온통 장밋빛인 사람이 어디있어?. 그리고 모든게 잘풀리고 미래가 유망해보이다가도 다음날에 교통사고로 죽을 수가 있는거고, 미래가 엄청 먹칠돼있어도,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다 나중에 멋진 삶을 살수도 있는거야.


항상 스팟라이트를 지금 여기에 맞추고 춤을 추듯 살면서 좋겠어. 너무 미래에만 신경쓰지말고 지금 당장 할수있는 것,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집중해나가자.
그 삶이 남들이 보기에 부럽든 그렇지 않든 본인에겐 후회없는 삶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