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뺏기는 건 둘째 치고

가장 잘 느껴지는 건 나 스스로 패배주의 + 앰생놀이에 찌들었다는 거야

항상 패배자에 못난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디시에는 그걸 놀이처럼 자랑하는... 

그래서 바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보고 발전도 없는 것 같아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이 인생 망치고 있으니까 위기감이 안 드는 거지


5년 동안 디시에 상주하면서 분명 즐겁긴 했지만

세상은 나쁜 사람만 많고 좋은 것들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

좋은 글은 거의 없고 충격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오니까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게 가장 커

누구한테 통수를 맞았다기보단 디시 문화에 물든 거지

남자는 전부 병신 여자는 전부 페미 

전라도는 과학 노무현은 운지

586은 전부 꼰대 롤밖에 모르는 이대남 명품 오마카세에 환장하는 이대녀

레드필 알파메일론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공중변소론 퐁퐁 ATM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고 그것도 세상의 일면이라서 나온 말들이야

그런데 난 친구도 없고 바깥에 안 나가서

디시가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가 되더니 결국 모든 사람들이 싫어지고 세상이 혐오스러워지더라

항상 생각하고 있던 건데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니

다른 세상도 알고 싶고, 사람들의 착한 면도 즐거운 일도 알고 싶어


디시하고 멀어져야한다는 게 너무 아쉽지만

이제 인터넷 끊고 부정적인 생각 버리고 백수 탈출해야지

백붕이들의 앞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행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