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위안이 많이 됐음.
엄마 유방암이 재발해서 척추까지 암이 옮아 사지 마비가 됐음.
옆에 보호자가 24시간 필요한 상황이라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두 엄마를 손절해서,
나 혼자서 3주째 간호하고 있는데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음.
병원비는 보험으로 충당하고 있고, 약값은 형이 매달 보내주고 있음. 병실 비용은 할머니가 내주셨지.
엄마가 어릴 때 이혼하셨고, 재혼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셔서 그 분이 새아버지가 됐어.
이분이 사업을 여러 번 하셨는데 실패하셔서 돈을 많이 잃었어.
이때문에 친척들이랑 연락끊기고 엄마랑 새아버지둘이 매일 싸우다가 한 번은 크게 종교 문제로 엮여
지금까지 싸우고 있음. 그래서 엄마가 종교에 더 심취하신 것 같음.
엄마는 기독교인데 방언 기도를 하시면서 울고불고 쓰러지며 하느님 아버지를 찾음.
병실이 2인실인데도 불구하고 방언 기도와 모임 전화를 합쳐서 상당히 큰 소리로 하셔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불편해함. 옆 침대의 환자도 벌써 세 번이나 바뀌었음.
이러한 상황이 엄마의 암 재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함.
6개월 전부터 암이 재발하는 징후가 있었음. 폐에 물이 차기 시작했지.
이런 상황은 암이 재발하기전 초기 증상으로 일반적으로는 큰 통증 때문에 버티지 못해서
가기 싫어도 병원에 가지게 되지만, 엄마는 가지 않으셨음.
그때 검사를 받았다면 초기에 암을 진압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
근데 우리 엄마는 신앙심으로 이겨내고 자연치유로 이겨낸다고 좋은 약이나 민간요법을 하고
매일 돌파기도 8시간씩 하고 교회도 다니고 앉아서 기도한 게 존나 치명적이었음.
어떻게 아냐고? 난 거의 6개월 동안 차로 엄마를 대리고 다녔거든.
차에 탈 때마다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 항상 목적지는 병원이 아니라 교회였어.
교회 사람들이나 우리 가족들은 그런 엄마를 병원에 가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근데 주열요법이라고, 열을 넣으면 암세포가 죽고 폐에 물이 빠진다고 해서,
그거 200만원치 사서 6개월간 몸뚱아리를 문질러줬어그리곤 조금 통증이 나아진다 싶으면
교회로 차로 대리고 가주고 그 교회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새끼들이었어.
어떻게 아냐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엄마는 그 교회 사람들하고 통화하면서 기도하는 중이야.
가족들은 어떻게 됐냐고? 형은 진작에 엄마를 포기하고 취업해서 멀리 떠난 뒤 연락은 거의 끊고 돈만 보내줌.
새아버지는 엄마를 어떻게든 교회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실패했어.
할머니는 엄마를 설득하려고 해도 같이 살지도 않잖아.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물어봤어.
엄마는 후회하지 않냐고, 그때 아플때 병원가서 검사를 받았으면 되지 않았냐고.
근데 엄마의 마지막 말이 충격이었어.
"병원 가서 검사하면 항암을 해야 하는데 그럼 교회를 못 가잖아. 나는 그때 교회 간 게 후회가 없다"고 말이야.
씨발, 암이 사람까지 멍청해지게 하는 병이 있나 싶었어.
결국 통증 때문에 거동 불가가 되고 한방병원에 계속 누워있다가
23년 12월 28일 저녁에 극심한 통증 때문한 119가 와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고 개금 백병원에 결국 입원했어.
놀라운게 뭔지 알아?
6개월간 폐에 물차는거 뺄려고 했던 민간치유법을 병원에 입원한지 일주일만에 약간의 수술로 다 빼주더라 시발ㅋㅋ (6개월동안 뭐한거지?)
그리고 곧 병원 교수와 첫 상담을 했지
그때는 내가 갓 전역할때였고 사회생활도
막 시작할때라 몰랐는데 처음 알게된 사실을 말이야 일딴 교수가 왜 이렇게 엄마가 늦게 왔냐고 물었어
난 말했지.
"엄마가 처음 여기 온게 아닌가요?"
교수는 몇달전에 엄마가 검사하로 새아버지와 함께 왔었데 근데 항암을 하고 약을 먹어야된다하니 그냥 병원을 나갔다네?
그리고 이렇게 심각해진 상태로 다시 왔으니 교수가 얼마나 황당하겠냐 일딴 교수가 말했어
척추에 암이 이미 여러 군데 침투했고
생존 확률이 6개월 동안 60%고, 위험해서 수술은 불가능함. 함암과 방사선만 우선 해야 하는데, 그것도 통증을 줄여주는 응급조치일 뿐이라고
지금 이라도 난 엄마의 보호자가 됐으니 잘 따라가겠다고 교수 하고 약속한뒤 교수님방 나왔음 근데 입원중에도 그 좆같은 자연치유 민간요법은 계속 어디서 알아오는지.
엄마하고 새아버지가 미국 하버드대보다 똑똑하고 논문을 동화책 읽듯이 보고 10년 뒤 세계 노벨상을 휩쓸 거라는 박사가 있다는 거야.
그 박사가 주는 약을 2개월만 먹으면 걷기 시작한다면서 500만원치 사왔어. 계속 먹어도 나아지는 건 커녕 계속 배만 고프다는 거야.
뭔가 이상해서 그 약 구해준 새아버지한테 그 약 출처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까 공장도 없고 유통기한도 불법 표기된 약이라는 거야.
아무튼 그 박사가 주는 약을 그냥 주지 않고 직접 가야 박사가 주고 2시간 정도 박사가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강의를 하는데 영어로 된 논문 펼쳐놓고 말하면서 설명을 하기 시작해.
2시간 동안 뭐라는지는 하나도 몰랐지만 약도먹고 음식 먹는 거 깻잎, 양곱창, 소고기, 사골, 양배추, 감자 등을 먹으면 뭐 낫는다네.
근데 정작 먹질 못하니 믹서기에 갈아줘도 항암 부작용 때문인지 다 토해내거나 설사로 나와버려
믹서기에 갈아줘도 먹지 못하니까, 지금 3주째인데 어제 저녁에 먹고 토함.
사망보험금까지 오늘 언급하니까 엄마가 죽으면 한 2천 정도 받을 수 있다는데, 장례비 치르고 나면 남는 것도 거의 없음.
돈을 생각안하고 이제 난 엄마가 그냥 걷는 거 보고 싶고, 그 좆같은 교회 말고 현생 좀 살아라하고 싶은데 답이 없어 보임.
할머니가 오늘 왔다 갔다. 엄마는 지금 못 먹으면 죽을 거라고 하더라. 또 다음 주 중으로 병원을 옮길 거라는데, 모르겠다.
가장 힘든 거 아냐?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다는 거야. 가족, 친척, 친구 전부 3주 동안 온 사람은 할머니랑 머리 밀로온 미용사 총 두 명이었음.
새아버지가 말아먹은 사업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깨달은 거지. 우리 집안하고 엮이면 좆된다는 걸. 결론은 난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칠수도 있었지 그러나 도망치면 엄마는 죽는다는걸 깨달았어 왜냐하면 보호자가 없었거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몸이 아프면 제발 병원가서 검사 받으라고 하고 싶네
넌 제발 행복해라
진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구글에 개막장닷컴 쳐서 가바라
힘내라 게이야 난 2년전에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하는 아빠 췌장암 말기 걸려서 6개월만에 돌아가셨다 있을 때 잘해드려라
힘내라는 말 밖에 못 하겠네 고생 많았겠다 치료 다 끝나면 행복해지길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