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가 31살인데 알바 제외하고 제대로 된 회사 취업한 적 없는 백수야..


나름 괜찮은 대학 나왔는데 왜 아무것도 안하는지 모르겠어..


진짜 대학교 졸업장 말고 따놓은 자격증 하나도 없어ㅜㅠ


자소서도 안쓰고 진짜 아무것도 안해..


우리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평범도 아니고 못사는 편에 가까운데 왜 그럴까..


언니가 평소에 자기 고민 얘기를 진짜 안해서 이유도 알 수 없어


사실 언니랑 엄청 친한 편이라서 예전에 넌지시 물어본 적 있는데 자기는 고민을 남한테 말하면 그게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고민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그게 자신한테 더 크게 다가와서 말하기 싫대


엄마 아빠는 언니 혹시라도 상처받거나 할까봐 세게 말도 못하고, 그런데 엄마 아빠도 안하는 훈계를 동생인 내가 하는 것도 웃긴 거 같고 하..


가끔 언니랑 같이 재밌게 놀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사는 언니가 답답해서 울컥 올라오는데 화도 못내도 미치겠다


이제 제발 이유만이라도 알고 싶다


입 꾹 닫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진짜…


(아 참고로 우리 언니 지금 알바도 안하는데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용돈을 따로 받지도 않아


그냥 돈을 안써. 아무것도 안사고 친구도 거의 안만나.


차라리 완전 철없는 망나니면 화라도 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너무 답답함. 우울증인지 무기력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