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백수로 있는게 나쁜것만은 아니다. 오히러 더 슬기롭고 현명한것이다.


지금 작금의 취업 상황을 보니 토양 자체가 좋지 못하면, 식물이 아무리 노력해도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어낼 수가 없는 법이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든 당연히 개인의 노력은 중요하고 그건 기본으로 깔고 가야맞다. 하지만 그걸 전제로 하면 나머지는 그 노력이 어느 정도나 효과가 있을 수 있는 환경인지가 중요한데, 결국 개인이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만 떠들고 있고, 막상 더 중요한 거시환경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정말 답답하다고 느낀다.


한국사회는 부동산이나 노동시장 이중구조, AI와 일자리 등 온갖 문제를 다 개인에게 다 떠넘기고 있다 그리고 개인들 역시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고. 쓸데없는 가십이나 정치인 비리 같은 거 말고, 인기없고 어렵고 말하기 위험한 주제들이 정치/경제/사회의 중심 어젠다로 떠올라서 온 국민이 '나의 개인적 노력과 별개로 어느 정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구나'를 인식하고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는 때가 좀 왔으면 싶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을 하면 뭐 어쩌라는거지? 10명 중 1명만 살아남는게 게임의 룰이면 나머지 9명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