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갤만 오면 백수 때 생각나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몸은 어려서부터 이유없이 계속 아팠고
자식을 마음대로 휘어잡으려는 부모 밑에서
나는 생각하는 걸 포기하고 방황했다.

주위 또래들처럼 건강하지 않으니 매번 겉돌고
조금만 친해져서 내 얘기를 꺼내면 멀어지니
자연스레 숨어서 방에서..
인터넷 망령처럼 시간만 날렸다.

시간만 날리다가 29살이 되고
평생 이러다 죽겠다 싶어
경비 일 찾다가 30살부터 일하고 있다.

솔직히 경비라는 일이 우스울 수는 있는데 백수였던 나한테는 유일한 희망처럼 보였고.. 면접만 6번 했더니 겨우 기회가 생기더라.

100만원도 없던 통장에 돈이 조금씩 쌓여간다.
조금은 웃을 수 있게 됐다.

사회인 기준으로는 여전히 나는 돈 없는 쓰레기겠지만
우울하고 죽을 생각만 하던 예전과 비교하면 그래도 많이 행복해졌다.

백수 친구들 다 힘내고.. 이겨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