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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  공부머리는 도저히 아닌것같아서 친구랑 손잡고 공고 진학

고1 : 대기업의 꿈을 안고 입학하였기에 전교 10등할수있을정도로 나름 공부를 했지만 공고대기업이라 해봤자 교대근무인생이란걸 깨닫고 난 뒤에 고졸취업은 하지 않고 진학을 하기로 다짐함.

고2 : 친구의 추천으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가입. 기계과인데 실습은 안하고 악기만 주구장창 불었음. 나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여 음대에 가기로 결심하고 전공레슨을 받으려했지만 천문학적인 악기가격, 레슨비용, 그리고 음대 진학 후 유학등등 손익분기점 돌파 하려면 3대가 벌어야된다는것을 깨우치고 취미로 유지.

고3 : 나름 내신 잘 쌓아서 폴리텍 수시 합격 후 실컷놀았음.

참고로 빠른년생이기에 친구들 20살일때 본인은 19살이였으므로 졸업 이후부터는 19살이라고 하겠음

19살 : 대학교 가기 싫어서 군휴학때리고 군악대 지원하여 입대
이때 스카이, 지거국, 스펙짱짱한형들 보면서 약간의 자괴감에 빠짐.

20살 : 상병때 걸어서세계속으로만 주구장창 보다가 전역하고 돈모아서 유럽일주도 하며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꼭 보고오기로 결심.  20살 12월 병장 만기전역.

21살 : 복학해야하는데 여행 가고 싶어서 재휴학때림. 교수님 어이없어서 전화옴ㅋㅋ 얼굴한번못본 신입생이 휴학만 주구장창 하는중ㅋㅋ 전역 후 고깃집, 편의점에서 주 7일 알바하며 모은 돈으로 9월 -11월 유럽일주도 다녀오고 오로라도 보고옴.

22살 : 폴리텍 졸업해봤자 교대근무 + 기름쟁이일게뻔하니 자퇴서 제출 후 편돌이 하며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물류, 유통쪽으로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고 무작정 컴활1급 취득

23살 : 학력이 고졸이니 먹히지않을것같아서 자격증으루땜빵 하려고 워드1급, 지게차,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취득하고 그래도 고졸보단 4년제학사가 낫다고 생각하여 학점은행제 시작

24살 : 취업하고나면 장기여행은 못갈것같아서 구미이노텍에서 6개월계약직 근무하여 모은 돈으로 미국일주 다녀옴. 그랜드캐년, 뉴욕등 정말 압도적인 여행이였다. 이노텍에서  일해보니 교대근무는 정말 안맞고 힘들었어서 자퇴하길 잘했다 생각함

취업하려고 하는데 자격증이 아무리 많아도 학력이나 어학이 안되면 개쩌리취급이나 막노동할것같아서 때려죽어도 토익 800을 4개월안에 넘기겠다는 생각으로 24살 12월부터 영어공부시작


25살 : 1월에 받은 첫 토익모의고사성적 : 315점 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해외여행 짬밥도 있는데 이건 너무하다싶어서 알바 다 때려치우고 하루 8시간동안 토익만 공부함. 요즘 토익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내딴엔 그냥 자존심? 이라고 생각했다. 고졸도 할수있다 이런느낌이랄까.. 아무튼 뭐 남들 눈에는 낮을수도있지만 나름 만족하는 결과를 4개월만에 이루어냈다  (835점)

고대하던 첫 취업을 하였음. 연봉2400에 쇼핑몰 물류직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 실수령 180에 하루 20km 걷고 땀은 찔찔 회사는 구석탱이.. 못배운사람끼리 모아놓으니 텃세는 엄청났다. 아무리 내가 고졸딱이라도 이건 아니다싶어서 한달 딱 일하고 바로 퇴사하고 연봉 4500적어놓은 무역회사에 이직.

세금 다 때고 350을 준다는 근로계약서에 서명.. 채용공고에는 단순노무직에 토익점수 800이상 우대 되어있어서 기대를 안고 재취업. 실상은 08~19시 근무. 하는 일은 그냥 땡볕노가다 라벨갈이.. 휴식시간 2시간 일하고 10분. 근무강도 씹헬.. 3주정도 근무하니 손가락방아쇠증후군, 엄지손가락인대파열, 불면증등등 걸어다니는 병원신세. 그리고 예비군도 못가게할만큼 군기가 있는 회사였고 분위기도 최악.. 퇴근후에 아들이 땀냄새에 쩔고 얼굴도 안좋고 엄마는 항상 속상해하셨고 3년만난 여자친구도 이런 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여서 퇴사.

나는 지금까지 일이 힘들어도 돈만 많이 벌면 장땡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회사가 나의 인생철학자체를 바꿔버림.

이제는 많은 돈이 중요치않고 워라벨, 적당한급여, 분위기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음. 취업하고 한달간격으로 추노하니까 가족들도, 여자친구도 살짝 안좋게 보긴했는데 알빠아님ㅋ

다시 사람인을 설치해서 한 무역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넣었는데바로 연락와서 면접봄. 고졸(고졸이긴한데 이력서에 대학중퇴라고 명시함)인데 내가 따놓은 자격증과 진실성있는 자소서가 맘에들어서 불렀다고 함.

연봉은 얼마정도 생각하냐길래 "일만 배울수있으면 200만원만 받아도 행복합니다" 라고 개호구소리시전.. 신나서 2800에 계약.. 막상 들어와보니 정말 분위기도 좋고 꼰대도 없는 젊은 회사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회사였음

현재(26살) : 2800받으며 1년동안 열심히 일하니 1년차 되던 지난 달 대표님이 따로 부르셔서 연봉 협상 진행 (3200)
큰 금액은 아니지만 워라벨 좋고 야근도 거의 없고 분위기도 좋아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고 30살에 1억을 목표로저축도 열심히 하는중! (현재 3500만원)

그냥 오늘 연차인김에 나른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
형들도  누구는 고졸백수이고 누구는 공시 실패고 뭐고해서 자존감 바닥치는 사람  많을텐데 다들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