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엠생이다

맨날 1-2주 일하고 그만두고 하다가 이제 4개월째 일하고 있는데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 한다

매일 아침마다 7시에 일어나서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 1시간 산책 시키고 출근준비 하려고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내 방에서 나오면 도시락가방 싸두신다 그게 내 점심 도시락이다

저녁밥은 오후쯤에 먹고싶은 거 있냐고 연락와서 대답하면 그거 해주시고, 연락 안 오면 알아서 퇴근시간 맞춰 밥상 차려두신다

저녁 먹고 또 개 산책 1시간 하고온다
저번엔 엄마가 홈쇼핑 보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고 계시길래 그거 사드렸다

엄마도 아부지도 나한테 부담주기 싫다고 티 안 내셨고 취업하라고 재촉을 단 한번도 하지 않으신 분들인데 취업하고 나서부턴 정말 좋아하시는 게 보인다

명절에 집안 어른들이 ㅇㅇ이는 뭐할거냐고 할때 맨날 나보다 먼저 대답해주셨다

알아서 할거라고 뭘해도 잘 할 애기라고~~ 이런 거 애한테 물어보지말라고 맨날 그러셨다

나도 쉬는 주말에는 무조건 방청소하고 부모님이 안 나간다고 해도 주말에는 어디 데리고 나가려고 한다

일해서 좋은 점은 돈이 항상 있으니까 부모님이 혼잣말로 이거 하나 사야겠네, 이거 고장났네, 저거 하나 있으면 편하겠네.. 라고 조용히 말해도 그거 듣고 바로 사드릴 수 있으니까 진심 좋아하신다

솔직히 아직은 미래, 결혼, 적금, 내 스펙쌓기 이런 어려운 건 모르겠다... 아직도 애새끼인것 같다 그래도 현실엔 일단 만족하고 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