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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 20대 시절을 대학 1년(중퇴), 군대 1년 9개월,

ㅈ소 5개월 빼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백수로 지내왔다

내 스스로도 너무 병신같이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핑계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내 나름의 사정도 있었다

초딩 5~6학년 부터 왕따를 당해서 중학교 올라 갈때 쯤엔

사람이 무서워 졌고 성격도 더욱 소심해지고 땅만 보고

다니게 됐다 촌구석 출신이라 초등학교 동창 그대로 진학해서

(남)중학교, (남)고등학교 때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역시

쳐맞고 다녔다 또 집에 돌아오면 부모라는 것들은 하루가 멀다

싸우고 엄마라는 작자는 하루종일 아빠 욕을 하며 자식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했다 그 시절은 정말 죽고싶었다

(차라리 그때 죽었으면 편안 해 지지 않았을까 싶다...)

고등학교 졸업 할때 쯤엔 놈들도 지겨워 졌는지

서서히 괴롭힘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나에게 새겨진 공포는

대학을 가서도 떨쳐지지 않았다  내겐 사람을 사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서 채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자퇴를 했다

그 후 1년동안 집에서 게임만 하다가 올게 와버렸다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 군대 국방부에서 입영통지서가

날라왔다 그걸 본 순간 정말 심장이 내려앉았다 사람이 두려운

내게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낯선 사람들과 보내야 하는 것은

정말 지옥과 같았다 입대 하는 날은 진짜 죽고 싶었다

훈련소의 1달은 정말 길고 추웠다(12월군번)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 그래서 몇번이나 남 몰래 울었던 것 같다 그렇게

1달을 버티고 자대로 갔다 생각 했던 것 보다 시설이 꽤나

좋아서 놀랬다 하지만 역시 나에게 군생활은 어려웠다

일병 기간 동안 몇번 상담을 받고 군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의병 제대를 노려봤지만 역시 쉽지않았다 상병쯤 되고 포기하였다

그렇게 전역만을 바라보며 겨우 1년 9개월을 버텨내고

그토록 바라던 전역했지만 생각보다 별로 기쁘지 않고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의지박약에 게으르고 머리도 나쁘고 체력도 안좋고

가진 스펙도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전역해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다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사는

인생이 반복 되었다 먹고 자고 눈뜨면 게임하고 그렇게

살다보니 계절이 훅훅 바뀌고 몇년이 훌쩍 지나갔다

중간 중간 이렇게 살면 안된다 잠시 생각 할 뿐

또 며칠 지나면 똑같은 병신 새끼 그게 바로 나였다

그리고 현재 예비군 6년차 훈련까지 모두 끝났다

시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진짜 뭐 한 건지 모르겠다

죽고만 싶어지는 한심한 놈, 나처럼 되기 싫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물론 나도 정신 못차렸지만...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은 본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다고 해도

절대 알아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본인이 살 길을

찾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 불쌍한 놈이라 생각하며 세상을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했지만 역시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올해 안엔 일단 무조건 집을 나가서 부딪혀 보려

합니다 이번에 나가면 절대 다시 집으로 숨어들지 않을겁니다

죽던지 살아남던지 해보렵니다 날씨가 추워졌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