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10원도 벌어본적 없음
취직해본적 없음
집안이 금수저인 것도 아님
칠순 되어가는 아버지는 일하러 가는데 아버지가  출근할때 마주치기 싫어서 방에서 자는척함
아버지가 출근하면 방에서 나와서 아침밥 대충 차려먹음
엄마는 날 못본척 하며 거실에서 티비봄
밥 먹고나면 설거지하고 다시 내방에 들어와서 갤이나 유튜브 보다보면 점심시간이 됨
점심땐 엄마는 밖으로 나감, 집에있으면 갑갑하다고 목적지 없이 그냥 막 돌아다니심
집에서 혼자 점심 차려먹고 방에 들어가서 게임함
그러다보면 저녁시간이 되고 엄마가 퇴근길 아버지랑 중간에 만나서 같이 들어옴
저녁은 도망갈 방법이 없어서 다 같이 먹음
그러면 아버지는 좀 씻어라, 운동이라도 해라, 책은 보냐 등 뭐라뭐라 막 하심
어쩔땐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나 들으란 듯이 누구누구는 취업했더라, 결혼한다더라, 손주 봤다더라고 함
밥을 흡입하듯이 빨리 먹고 방에 들어감
다시 게임을 하는데 돈이 없어서 새로운 게임 타이틀은 못사고 현질해서 아이템도 못구함
시간을 갈아넣어서 상위 40%정도의 지위를 유지하지만 그래봤자 발에 채이는 npc급 존재감 밖에 안 됨
저녁이 깊어지면 새벽감성이 밀려들며 괜히 구직 사이트나 당근알바 같은곳을 눈팅함
이거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인터넷에서 본 온갖 중소기업 헤전드썰, 진상손님 레전드썰, 사장 레전드썰 등이 생각나며 결국은 덮게 됨
게임 좀 더하다가 졸려서 침대에 누음
침구와 몸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고 눅눅한 습기가 느껴짐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생각하며 잠이듬
내일은 오늘과는 다르게 살아야지 라고 생각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