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시간을 흐물흐물 숨 쉬고 있는 한여름의 그늘에 벤치가 있고 백합 향에 찔려 아찔한 태양의 저 멀리 거리를 둔 하늘 높이만큼 녹음이 바다로 바다로 숲의 바람을 내몰고 있다 여름철 우기의 바람에서는 항상 구름에 감싸인 먼바다의 냄새가 났다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시간 속 빈 구멍을 찾아드는 서로의 바람에 실린 냄새가 그리움일지도 모르겠다는 상상 일렁이는 가슴으로 바다 한가득 파도의 푸른빛 산란 여름은 그래서 바다가 그리워지는 아련함의 눈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