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삼시 새벽 벌떡 기상으로 법문 듣기를 시작하며 조반은 공 오시쯤 간단하게 챙겨 먹는다 그리고 따뜻한 편의점의 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실 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공 오시 반쯤에는 편의점의 야외 벤치에 앉아 있다 시간이 공 육시가 되면 들깨 모종을 내거나 예초기를 돌리거나 고추밭 김을 오전 내내 매거나 한다 힘은 들어도 오로지 몸과 마음이 함께 겪어내는 노동에의 체험 과정을 통한 느낌들이 새롭다 이런 것들이 나한테는 일종의 진짜 공부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언어에 내재된 길들의 역사를 따라서 기억에의 분별적 습관으로 관념의 성들을 쌓는 일은 비현실의 공간을 삶으로 창조하며 끊임없이 현실로 내던져져야만 하는 윤회의 운명 같은 것이다 현상계의 차원은 그렇게 삶을 잇는다 생각이라는 도구를 굳이 가져다 쓸 필요가 없는 차원에서의 통찰들 그것들은 일종의 불꽃들이다 그 불꽃들의 반짝이는 춤과 직면하게 될 그때그때의 상황들은 두 손을 맞잡고서 어우러져 다채로운 춤판을 벌인다 문제는 그 문제에 대한 답으로 풀리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성숙에의 열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저절로 풀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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