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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무경 


  오직 의식만 있을 뿐 고착화된 모양을 갖춘 물질로서의 경계란 없다 현상계 삼라만상은 그 인연을 따라 찰나 찰나 의식에 의하여 해석되고 있는 생멸의 이미지들이다 지금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라는 물건도 물질이 아니라 의식이다 황당하게만 들리는 이 소리가 불교에서 바라보는 이 세상의 실상이다 주인된 의식의 확고한 입장으로 책임의 문제에 있어 그 정신적 성숙의 깊이를 더해가며 바로 서는 것이 에고의 분별 습관으로부터 자유하여 고통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길이다 내면으로부터 충실하게 옳음이 실현되지 못한 자의 정의는 그름의 그림자를 드리운 온전치 못한 반쪽짜리의 옳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