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담아낸 흐름의 흔적을 좇아 순간순간마다 새겨지는 의미에의 페이지를 넘기며 고독으로 물든 불빛 홀로 스민 섬은 늘 새롭게 읽힐 삶 그 하나의 책이 된다 꽃을 들어 보인 염화의 현존이 되돌린 화살의 방향성은 흐름 위를 일탈치 않는 상황 상황으로 언제나 진리에 가 꽂히는 적중이다 이미 그러한 지금 바로 여기의 현실 너머 그 어디에도 따로 명중시킬 진리의 과녁은 없다 어느 누구라도 보듬어야 할 삶의 예술가이지 않은 자가 없다 벌써 당도한 창조자로서의 삶 자체는 그래서 책이며 그림이며 음악이며 시가 된다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를 꼭짓점으로 가파르게 내려오는 양옆의 산줄기가 숲속 공간을 아담히 품고 선 산의 형태를 흙바닥에 열심히 그림으로 그려가며 한 사내가 수수께끼를 내고 있었다 그 산을 돌아서 자리한 마을 초입으로 곧게 가로지른 길을 걷던 사냥꾼이 갑자기 산의 정중앙쯤 되어 보이는 지점의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부스럭대는 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활시위를 당겨 쏜 화살에 짐승이 명중하였는데 그 짐승은 무엇인지 정답을 맞히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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