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가 저녁을 먹지 않고 귀가해서

김치볶음밥이랑 계란찜을 먹었는데

외할비가 빼앗아 먹으려고 한다고 식사를 거부하더니

1시가 넘은 시각에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당장 먹일 만한 게 없어 보여서 차를 타 먹였다


아까 사 온 요거트가 있지만 (요거트는 내 간식임)

아이는 시리얼이 없으면 요거트를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요거트 먹이겠다고 시리얼을 살 바에

요거트를 먹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게 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마음대로 하게 해 주는 걸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일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생각난 김에 염지 중인 고기도 뒤집어 두고

냉동되어 있는 소고기 세 팩도 냉장실로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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