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서류가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집에 가던 날

폰을 보면서 걷다가 유리벽에 부딪혔는데

폰을 보면서 걸으니 유리벽에 부딪힌 것이겠지


언젠가 공원 산책로에 띄엄띄엄 있는 계단 앞에서

발을 헛디뎌서 넘어져서 다친 적이 있는데

딸이 쳐다도 보지 않고 걸어가서

너무 서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사건은 유리문에 부딪힌 것과 달리

내 잘못만은 아닌데

애초에 설계가 위험하게 되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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