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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산이다 산은 산이 아니다 역시 산은 산이다 명색으로 드러나는 현상계에서 산은 산이다 육입과 촉 그리고 수를 거치며 무상성에 눈을 뜬 자가 경계를 대할 때의 산은 산이 아니다 그 공의 자리에서 정신적 성숙의 받아들임이 무르익는 시간을 거쳐 다시 이 현상계로 돌아 나오는 중도 불이 연기의 입장으로 산을 볼 때 역시 산은 산이다 경계를 대할 때마다 업습은 분별하고 객관화시키며 자신과 떼어 놓으려는 욕망으로 고통의 연쇄를 벗어나지 못하여 12연기의 윤회를 매 순간마다 겪을 수밖에 없다 인드라망의 중중무진 인연 중첩으로 연결되어 펼쳐진 이 현상계에서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과의 관계를 설정함에 에고가 안심해도 되는 결론의 도출은 나오지 않는다 객관화의 원인 규명에 따른 그 어떤 결론일지라도 근원적 해답으로서 자신을 제외치 못하기 때문이다 은신처로써 숨어든 그 관념의 영역들이 서로 분열적 투쟁의 장벽만을 쌓는다 이것이 온전히 받아들일 지혜의 마음에 눈을 뜬다는 것의 중요함이다 선사들의 미미소 수행이 바로 그와 같아 지금 바로 여기의 현재를 벗어나 진리를 좇는 자신의 그 끈질긴 미세 업습을 그네들은 그리 대처하는 것이다 산은 산이다 산은 산이 아니다 역시 산은 나와 맺어진 필연 그 진리의 현현으로서 산일뿐이다 선사들이 한발 한발 내딛는 자유인의 길은 그리하여 향상일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