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세 페이지 읽고 갑자기 든 생각으로 로마 논쟁 종결시켜준다.
패독갤에 허구한날 치는 드립이, 케밥이 로마니, 서롬은 롬이 아니니, 신롬은 프랑크 부족정이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솔직히 역사적 사실은 현대적 의의를 가져야지만 시대적 함의를 가진 유효한 해석이기 때문에, 걔들이 롬이니 아니니 하는 정체성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왜 우리가 쟤들을 롬이니 아니니 하고 싸우느냔 거시다. 그것이 현상이니까.
롬을 참칭하거나 롬이라고 우리가 후에 평가하는 국가들을 나열해보자면
서로마, 동로마, 프랑크제국, 신성로마제국, 오스만투르크, 제정러시아, 대영제국, 제3제국, 미국이 있다.
그 중에 이건 씨발 이건 개소리야 싶은 라벤나 왕정이랑, 선거 군주정체랑 퓌러 빼고나면
이들 국가들과 우리가 허덕허덕 거리는 공화정 말기 로마와 원수정 초기 로마의 공통점은 네가지다.
1. 최소 역내 패권국이었다.
2. 역내에서 평화를 목표로 범국가적 차원의 질서를 만들려고 했다.
3. 확장적인 기간이 있었다.
4. 다민족국가였다.
나열한 국가들은 이 네 가지 특징들을 강하게 가지건 약하게 가지건 다 가지고 있었다는게 중요하다.
제정로씨아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신성동맹 맺어서 유럽 공조 체계 유지하려고 했고, 오스만 투르크도 종교적 관용에 기초한 세계질서 만들려고 하긴 했다.
유럽 개독들이 호응안해줘서 그러치.
여하간 이러한 공통점을 취합해봤을떄, 우리가 왜 케밥이 로마니 아니니 하는걸로 판도 같은걸 들고 오는데
그 판도가 3번째 특징을 강하게 반영한거고,
원수정이라서 황제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뽑았네, 힘이 강한자가 뽑혔네 같은건 4번을 반영한거다.
애당초 다민족 국가로써 장기간 존속하려면 권력을 잡는 것과 민족은 상관이 없어야하니까.
그럼 우리는 엄밀히 말해서 로마의 정통성을 숭상한다기보다는, 로마다움을 숭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캥기는건 얘들 국가들이 항상 로마스러웠던건 아니란 거다.
동롬은 유스티니우스 이후로는 존나 방구석 폐인 되부렀고,
오스만도 비엔나 공방전 이후로는 틀딱 되버렸고.
결국 얘들이 로마니 아니니 하는 건 엄밀히 말해서 정통성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로마다웠고, 그 기간이 길었으며, 인상적이었느냐 하는거다.
결론: 동롬도 로마였고, 오스만도 로마였고, 제정로시야도 로마였고, 미국은 로마다.
로마= 확장주의+법률주의+다민족+패권제국
네번째 페이지마저 읽고나면 로마=조선인걸 알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