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지라는 학자가 쓴 "남계집" 이라는 책을 보면 말야. 이석기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거든?


이석기는 인조임금때 관직에 진출했었는데, 그 이유가 다름아닌 "효행" 때문이란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였고... 어머니를 지극히 간호하여 선공감감역이 되었다는데, 과연 효행 때문일까???




이석기는 전의(全義) 이씨인데, 이 가문은 고려 태조때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가문이야.

물론 오래됬다고 퇴물이 되거나 한 것도 아니지. 할아버지 이제신은 북병사였고, 아버지 이수준은 영흥부사였어.


이쯤되면 감이 오지? 맞아, 이석기는 그저 가문빨로 관직에 진출한 거야. 효행이란건 그저 구색맞추기일 뿐이지.




교과서나 다른 서적을 보면 조선은 고려에 비해 음서가 크게 줄었다라고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아.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이석기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름만 음서가 아닐 뿐 비슷한 행위들은 적잖이 행해졌어. 조선 왕조 500년동안 말이야.


사람들이 조선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유교 국가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선도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전근대 국가였다는 거지.

물론 조선을 깎아내리려는건 아냐. 동시대 서양의 국가들보단 발전된 점도 분명히 있었지.


내가 말하고 싶은건... 조선을 너무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자는 거야. 그 시대의 다른 나라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 보통의 국가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