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낙진이 간질거려
마당 앞은 불꽃 나라.
나가사키 사람이라는 슬픈 천명임을 알면서도
한 줄의 장송곡을 지어 볼까.
도쿄와 히로시마 뜨겁게 담긴
보내 주신 미군 사랑 받어
고향길 표를 끼고
늙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젊을 때 동무를
중국, 버마,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몰하는 것일까?
일본인은 정신력이 우수하다던데
장송곡이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마당 앞은 불꽃 나라,
창 밖에 낙진 간질거리는데,
기름 불을 밝혀 천황을 하늘에서 몰아내고
시대 처럼 올 도쿄핫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익은 손을 내밀어
탄 내음과 야마토 정신으로 잡는 몰락의 악수(惡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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