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동이란 드라마 했었는데
초반에 좀 보다가 그만뒀었는데
사극 떡밥 보니 생각났음
대충 사츠마 출신의 하급 무사가 어떻게 성장해서
메이지유신 주도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는가 하는거였음.
대충 줄거리가
출신이 그냥 그래서 윗전들에겐 완전 아웃오브안중이었던 주인공이
뭔 일처리를 잘해서 윗전의 눈에 듬.
에도에 있는 번주의 자택으로 옮겨갔으니 촌놈이 도시구경도 하고 나름 세상에 눈도 뜨고 그럼.
근데 줄을 잘못섰나? 몇 화 건너 뛰어서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정신차리니 남쪽 섬에 유배가 있더라
거기서 주인공이 아 시발 내 인생 끝이야 이러고 절망하는데
걍 굶어 디질래 ㅜㅜ 비도 안 피할 거야 ㅜㅜ
주인님 용서해주떼요 ㅜㅜㅜㅜ
이지랄을 몇 주 동안 하는데(일주일에 한 편 방영함)이때 1차로 존나 답답해 뒤질뻔 함.
근데 어떻게 먼저 유배와 있던 유배선배(?)와 이런저런 에피소드 후 정신차리고
원주민들과 하하호호 하면서 지냄
원주민들은 사실상 사탕수수밭 노예고 주인공은 노예 감시하는 역할인데 ㅋㅋㅋ
그러던 중 원주민 여자랑 사랑에 빠짐.
여기서 로맨스 코미디처럼 달달한 사랑이야기로 한 달 정도 떼우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김.
그런데 별안간 유배가 풀림.
그러자 주인공과 아내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을 존나게 찍더니
주인공이 사츠마로 복귀해서 새 직위를 얻자마자 양갓집 규슈랑 혼인함
아니 시팔 복귀를 하고 자리 잡았으면 처자식 불러오는게 순서 아니냐?
좀 양보해서 신분차이가 문제라면 본처는 아니래도 첩이라도 삼이야하는거 아니냐?
몇 화나 할애했던, 존나게 달착지근했던 원주민 아내와의 로맨스는 걍 현지처였던거임
그리고 끝날 때까지 다시는 원주민 아내와 자식들은 다시는 등장하지 않음 ㅋ
존나 몰입해서 보고 있다가 여기서 2차 멘붕이 터짐.
다시는 안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는 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내한테 물어 봤음.
저 여자 대체 왜 두 달 가까이(NHK사극은 딱 12달 채워서 방송함/다른 예능에서 그 여자가 드라마 홍보해서 당연히 여주인공인줄 알았음) 주인공만큼 많이 나왔냐고
물론 아내가 그걸 알리는 없고, 자기도 궁금하니 인터넷 좀 찾아 봤는데
실제로도 별 기록도 없다더라
다시 말하면 전체 분량의 1/4가 판타지였던거임 ㅋㅋㅋ
뭐 이순신이 원흉이랑 어렸을적 친구였다더라 하는
병신 판타지 사극도 견뎌냈으니 흥미는 좀 떨어졌지만 걍 그러려니하고 보려고 했는데
웃기려고 집어넣은 티가 팍팍나는 개띨빵한 높은 양반들과
일본사 조금만 봤어도 한 번쯤은 들어본 유명한 개화기 인물 료마의
지극히 아이돌스러운 캐릭터 보고 도저히 못 보고 접었었음.
사년전 했던 사나다마루는 개띵작이라하던데
그땐 내 일본어가 병신이라 못 알아먹었고
재작년엔 판타지 사극
(지명 제외 거의 대부분이 민담 가져다 씀)
작년엔 개화기 미화 사극
(사츠마가 반란에 앞장선 이유는 자기들 이익 때문이고 명분 땜시 덴노 옹립한건데 드라마만 보면 마치 정의의 투사들이고 반대하는 새끼들은 죄다 칠푼이들)
그리고 올해는 올림픽 관련 어쩌구 한다는데 볼 생각조차 안 함
거기 출연 배우 한 명이 코카인하다 쇠고랑 찼는데 어찌됐는지 모르겠다
일본 살면서 일본 드라마들 보다보면 느끼는게
개성적 캐릭터는 진짜진짜진짜로 잘만드는데
미치도록 진부한 전개(자꾸 가르침/같은 클리셰의 미친 반복)랑
너무너무 허접한 연출이 자꾸 발목을 잡더라.
뭐 그렇다고.
윾붕이들 좋은 꿈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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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고증만 좋은거였노
그건 보는맛좀 있다. 근데 머리 가발 좀 어케 했으면 싶은 것도 있음. 진짜로 머리 미는 배우가 한 명도 없는지 머리가 죄다 맨들맨들한지 몰겠는데, 그 와중에 아역들은 빡빡 밀어놓아서 샤프심 심어져있음 - dc App
연기를 존나못함 일본특
딱히 그렇지도 않음. 가벼운 드라마들 말고 좀 진지한 장르들 보면 연기 잘하는 배우들 많다. 단지 아이돌들이 주연을 꿰차는 경우가 많은데 얘들은 많이 떨어지지. 좆 같은 시장원리가 문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