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를 걷다 보면 spqr 이라고 쓴 포스터가 자주 눈에 띈다
피렌체나 밀라노 그 어느 도시라고 한들 고작 포고(avviso)나
시민제군(cottadini)으로 시작하지만 로마만은 다르다 s.p.q.r
즉 라틴어로 \"로마 원로원과 시민\"이라고 말한다 이것만은 2천년전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세나투스 포폴루스 쿠에 로마누스(senatus popolus que romanus)라니
마치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한 카이사르의 유해를 앞두고 안토니우스가 장중한
연설이라도 시작하나 싶지만
고작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따위의 내용이니 우습지 않나
그러나 로마내기들은 spqr을 로마원로원 및 시민이라고 읽지 않는다
Sono porci questi romani 즉 \'로마 시민은 돼지다\' 로 읽는다
중략
로마시에는 영양에 너무 취해 터질것 같이 비대해진 몸집으로 뒷자석에
비스듬이 기대앉은 빨간 모자를 쓴 추기경 등 고위 성직자를 태운
검은 빛 자동차가 자주 지나 다닌다
그차들은 모두 바티칸 공국의 것인데 scv 물론
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 바티칸 공국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로마내기들은 그렇게 읽지 않는다
Se cristo vedesse 즉 \'혹시 그리스도가 보신다면\'으로 읽는다
로마제국의 적법한 후여 로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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