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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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민족은 정복자인 몽골에 이끌려 송나라인들과 함께 일본 원정에 동원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몽골과 정복민들의 연합군이 태풍에 의해 좌절하게 되었으니, 막부는 지금 또다시 그런 기적의 바람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신풍이 분다고 한들 아시카가 막부가 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오닌의 난을 어떻게든 봉합하기는 했지만 다이묘들 사이에서는 하극상의 풍조가 돌기 시작하였으니, 외적이 쳐들어오는 지금 이 순간에도 휘하 영주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고 그저 누가 이겨야 자신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지 저울질만 하고 있었다.


또한 대한은 과거 몽골과는 다르게 지방의 다이묘들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며, 아시카가의 핏줄을 이용하여 명분을 세워 다이묘들을 포용하였다. 게다가 일본 정벌에 대한 의욕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바다를 사이에 둔 유목 민족이었던 몽골과는 달리 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와서 신풍이 다시 불어 대한과 일본의 뱃길이 잠깐 끊어진다고 한들 대한의 일본 정복이 조금 늦춰지는 것 그 이상의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시카가 막부는 눈 앞에 다가온 일본 통일의 꿈을 완전히 놓쳐버렸고, 막부의 졸전을 눈 앞에서 지켜본 다이묘들은 다시 아시카가 막부의 권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중원의 부를 이용해 억지로 눌러놓은 지방 세력들이 중원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이 반쯤 무력화되었고, 중원이 춘추전국의 시대로 변한 지금 대한은 두 방향으로 확장 할 수 있었다.


하나는 북쪽의 원나라였다. 그들은 과거 얼마 되지도 않는 유목민들을 데리고 세계제국을 건설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쇠락하였다고 한들, 이 난세에 또다시 승천의 기회를 잡지 못할 리가 없었다. 지금까지는 원나라와 중원, 혹은 일본을 동시에 상대할 여력이 없어 만리장성을 믿고 반쯤 방치되었지만, 그 둘이 나가 떨어진 지금 원나라는 대한의 제 1목표가 되어 있었다. 특히나 몽골이 카칸을 자처하며 만주의 양치기들을 선동하기 시작하면서 대한과 원나라는 한 하늘을 지고 살아갈 수 없는 운명이 되어버렸다.


다른 한 방향은 남쪽의 향료제도였다. 상인들은 향료제도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리 만들어진 전진기지를 바탕으로 해적들의 약탈을 피해 향신료를 중원과 삼한반도로 실어나르고 있었다. 만약 이 향료제도를 장악하고 향신료의 산지를 통제한다면, 그렇게 된 다음 구라파의 각국이 향료제도에 들어온다면 그야말로 금이 쏟아지는 것이 확정되어 있었다. 아직 대한의 관료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대한의 제 1 적국과 부를 위해서 점령해야 할 땅. 둘 중 어디를 먼저 쳐야 할 지는 명백했다.





일본과 중원 유목민들을 무릎꿇리고 지금까지 없었던 한의 칭제건원을 이룩한 이경형은 밤중에 경북궁을 거닐며 그와 그의 조상들이 이룩한 성과를 돌이켜 생각하며 감회에 빠져 있었다.


가장 큰 특이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종의 요동정벌이었다. 세종은 우연한 여진족의 침공을 이용하여, 명나라의 천자가 오이라트인에게 사로잡힌 틈을 타 북경을 빼앗으며 명의 천명에 흠집을 냈다.


그때 북경을 빼앗지 못했다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면 대한 역시 여태까지의 유목민들 처럼 패망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문득 사방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으며 이경형은 쓰러졌다.










이경형은 어의의 보살핌 속에서 깨어났다. 그는 꿈 속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방금 전 까지 기절했다가 깨어난 사람 치고는 이상하리만큼 맑은 정신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대한의 명백한 운명을 중얼거리며 세종이 남겼다는 책들을 다시 한 번 탐독해 보았다. 그러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많은 문맥 속의 이야기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또한 그래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경형은 제국을 선언하고 중원과 일본, 대초원. 그러니까 당시 동아시아인이 알고 있는 천하를 모두 정복하고 그대로 버티기에 들어갈 셈이었다. 그 외의 땅에 살고 있는 오랑캐들에게 굳이 간섭할 이유도 없고, 그저 교역이나 하면서 국경을 지키면 족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랐다. 그는 이제 세계의 넓음을 깨달았고, 대한은 그 넓음에 끝없이 도전해야 할 것이었다.





다음날 이경형은 병법의 대규모 개편을 시작했다. 장군들은 왕이 직접 고안했다는 이 밀집대형에 대해 상당히 난색을 보였다.


포병과 창병, 그리고 총병의 집단적 운용은 확실히 적의 기병과 분산된 보병 전술에 대해 우월성을 보이고 있었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이탈하지 않고 대열을 유지할 만큼의 정예들을 만드는 비용이 너무 컸다.


이경형이 바라는 군대의 수는 당장 대한이 가진 정예병으로 대용할 수 있는 규모를 벗어난 것이었으니 예산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허나, 이는 황명이었고 이를 위해 내수사의 돈을 아낌없이 내어주겠다고 하였으니 장수들은 이를 어떻게든 성공시킬 방안을 찾아야 했다.





1541년 8월. 원이 만리장성 주변에서 대한의 국경을 도발하였다. 이는 천명전쟁이 한참이라 긴장하고 국경에 징집병들을 배치한 대한의 빠른 조치로 큰 피해 없이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이경형은 이를 원나라를 침공할 명분으로 보았다.


원나라는 대한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엇다. 대한의 국경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원나라의 세력을 대초원에서 후퇴시켜야했다. 황제는 이 사건을 그가 고안한 밀집대형의 첫 실험장으로 보았고, 거칠게 조련한 대한의 정예군을 원나라의 대초원으로 투입하였다.





주변국들은 대한의 확장속도와 대한의 사회 변화에 촉각을 기울였다. 대한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확장하며 중원을 폭발시켜 천하에 난세를 불러온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전통적 전통적 관념 자체를 깨 부수고 있었다.


그들은 문명인이라고 도저히 여길 수 없는 유목민 오랑캐와 어울렸으며, 그들의 종교와 유학의 화해를 주선하면서 종교적 유학이라는 이단을 탄생을 방조하였다. 또한 왕실과의 결속을 강요하면서 만주와 다이묘를 강하게 얽어매었다. 그 외에도 대한의 사회는 극변하고 있었다.


이는 동아시아의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해보지 못한 변화였다.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에 대해 사람이 품을 감정은 당연히 경계였으며, 대한의 주변 국가들은 그것이 설령 속국이라고 할 지라도 크든 적든 대한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경형의 바람과는 달리 원나라는 조선과 정면으로 맞상대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한국군을 유인하기만 하면서 몽골초원에서 길을 잃게 하려고 하였으며, 이 유인책을 꿰뚫어본 한국군은 몽골의 군대를 버리고 그들의 수도로 강습하였다.


이에 몽골군은 한국군을 역포위하고자 하였으나, 한국군의 뒤를 따라 들어온 오나라 군대에게 오히려 뒷치기를 당하게 되었다.


몽골군은 오나라와 싸우다가 한국군에게 포위당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오나라와 크게 싸우면서도 항상 도망칠 궁리를 하였으며 전투가 심화되기 전에 전장에서 도주하였다.




대한령 일본에서는 대한과 중원에서 넘어간 많은 유학자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 가르침의 대상인 일본인들이 삼천만의 신을 섬기며, 유학을 일종의 종교로 판단하였다는 것이었고, 일본 각지에서는 신토에 흡수된 유학이라는 탈을 쓴 괴종교가 성행하고 있었다.


이들 종교들은 자신이 유학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기에 유학자들의 가르침에도 다른 신토를 믿는 이들보다 더 굳건히 자신의 신앙을 지켰다. 이들을 총칼로 제압하면 어떻게든 해결 되기는 할 테지만, 조정에서 만주에서의 대타협을 대한의 전토에 적용한다는 칙령을 내린 상태였기에 유학의 탈을 쓴 괴종교는 날로 성행했으며, 정통 유학자들은 어떻게든 그들을 꺽기 위해 갖은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유학자들은 승산없는 싸움에 매달리며 이로서 대한령 일본의 백성들이 유학을 더 친숙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기를 바랄 뿐이었다.





과연 몽골족이라는 것인지, 원은 삼한이 몽골의 주요 지역을 점령하는 동안 만주 초원을 불태워 버렸다. 만주 역시 유목민일 텐데도 불구하고 기병전에서 만주는 몽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이것이 세계제국을 세운 유목민과 아닌 유목민의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삼한은 이미 전략 목표를 달성했고, 이대로 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결국 말라죽는 것은 원이다. 그들이 이 전쟁에서 이기고 싶으면 만리장성을 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대한은 휴전 조건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만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경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국경은 곧 만리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대한에서 이 이상으로 먹어봤자 그저 지키기 힘든 땅만 늘어날 뿐이었다. 때문에 대한은 만주에게 더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만주가 큰 피해를 입었으니 그 보상겸, 다음번 원과의 전쟁에서 더욱 도움이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한은 만리장성을 넘어 국경을 확장하지는 못하였으나, 만주와 대한이 둘러싸는 형태로 국경이 형성된 이상 원나라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함부로 병력을 운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랬다가는 만리장성을 치는 중에 위에서 내려온 만주 유목민에게 얻어 터질 테니까.






상인들의 활동으로 저 천축국 너머에 있는 티무르라는 국가의 사신이 대한 땅에 도착하였다.


이경형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이 사신을 극진히 대접하며 동맹의사까지 타진하였다. 이 제안은 티무르와 대한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대신들과 사신의 난색으로 인해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대한과 티무르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대한은 티무르의 경쟁국인 맘루크를 향해 대한이 마땅히 경쟁할 만한 국가라고 선언하였다. 그것은 동아시아에는 이미 대한이 경쟁 할 만한 국가가 없다는 오만한 선언이자, 티무르에 대한 우호적인 제스쳐였다.


대신들은 황제의 이러한 외교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으나, 저 멀리 떨어진 국가와 친하게 지내겠다고 하면서 도저히 닿을 길이 안 보이는 국가와 적대한다고 해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 그저 넘어갈 뿐이었다. 당장 동아시아에서 대한 말고 그 어느 누가 천축국을 넘어 저 사막으로 갈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 대한 역시 저 먼 땅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고생을 해야 했는데, 그 땅에 영향력을 끼치는 미래는 너무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 이야기였다.





북으로 원나라를 정벌하였으니, 다음 목표는 마땅히 향료제도가 될 것이었다. 향료제도의 신하국인 세부는 향료제도의 전쟁에서 무조건적인 협력을 약속하였으며, 가능하다면 국가의 모든 힘을 동원하여 대한의 향료제도 정벌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는 연이은 확장으로 행정력에 구멍이 나고 있는 대한으로서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으며, 어차피 통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땅들을 세부에게 하사할 것을 약속하였다.
이로서 대한은 향료제도를 정벌하여 그들에게 질서를 가르쳐 줄 준비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쟁은 난장판이었다. 적국과 해적들, 그리고 끝없는 밀림의 공격으로 인해서 전쟁에 참가한 모든 국가가 전투를 벌이기 이전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해적들은 어떻게든 대한의 수송선을 끊어내기 위해 여기저기 날뛰었으나 그만큼 대한의 수군 역시 해적을 토벌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녔으니 육군이 정글에 막혀 기듯이 움직이고 있을때 수군만이 나는듯 빠르게 사방으로 기동하고 있었다. 그 덕에 한국군은 빠듯하기는 해도 충족되는 보급을 받으며 전투에 임할 수 있었다.





설령 해상을 봉쇄한다고 한들 그들이 대한의 수군과 맞붙을 자신이 없다면, 대한은 그저 배를 띄워 병사들을 우회시켜 상륙하면 되었다. 상륙전으로 인한 불리함은 압도적인 해안 장압력으로 상쇄될 것이었고, 이 방법으로 대한은 적국의 영토를 점령하였다.





적의 연합군이 최후의 한명까지 끌어모아 세부를 공격하였다. 세부가 대한의 길잡이 겸 중간 보급로를 하고 있으니 그들만 전쟁에서 떨어뜨려 낸다면 대한도 지금과 같은 전과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서였다.


이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으나, 대한의 육군이 세부로 구원을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발악은 의미가 없어졌다. 연합군은 세부에서 격멸되었고, 향료제도 토벌의 첫 발자국은 대한의 완전한 승리로 끝났다.





한편 만주는 원과의 전쟁에서의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골골거리고 있었다. 이는 만주 내부의 부패한 관료들에 의한 것들의 요소 역시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만주가 신하국을 자칭하고 대한이 황제국을 자칭하는 한 이 상황을 모른척 넘어갈 수는 없었다


이경형은 국가의 예산을 풀어 만주를 구휼할 것을 명하였다. 대한 역시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나, 빚을 짐으로서 대한이 입을 피해와 당장 죽어가는 만주를 방치할 경우 발생할 비극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만주를 도와야 할 것이다.



1546년 대한에서는 능력있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었다. 난설현이라고 불리는 이 여인은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유학적 세계 아래에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기가 죽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가 도교적 색체를 가지고 있다 하여 시집살이에서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니, 선대왕께서 내린 종교의 자유란 칙령은 어디로 갔단 말일까.


황제가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정은 결정을 강요받게 되었다. 기존의 세계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황제의 뜻을 꺽고 허난설현을 저대로 방치하는 것. 아직까지는 황제도 그저 그러한 여인이 있구나 하는 정도의 인식이라 큰 갈등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거대한 사회적 변혁을 각오하고 여인을 등용하여 조정에서 그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난설현의 시를 보면 그녀가 뛰어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녀가 기꺼이 조정을 위해서 일한다면 어디에서든 쓸 데가 있을 것이다.


대신들은 오랜 논의 끝에 허난설현을 조정에 등용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과거를 치뤄서 통과하여야 가능하겠지만 여인에게 과거에 응시할 권리를 주었다는 전례는 거대한 사회적 충격을 가져오게 될 것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대한이 향료제도의 해적들을 토벌하고 그 땅을 세부에 하사함으로서 세부는 향료제도의 강국으로 거듭났다. 비록 남쪽에는 세부와 비교도 안 되는 부유한 국가들이 많이 있으나, 세부는 그들이 아는 세계 전부를 얻은 것이다.


그들은 이와같은 은혜를 배풀어준 대한에 감사를 표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이것으로 대한은 저 세부라는 국가에 재조지은의 씨앗을 뿌리는데 성공하였다. 비록 만력제 수준으로 제 집 기둥을 뽑아 남의 집을 살려준 것은 아니라 하나 대한이 아니었다면 언제든 멸망했을 작은 세력이었다. 그들은 대한의 은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편 중원에서는 결국 명나라가 무너졌다. 천명은 이미 촉나라로 옮겨가 버렸고, 남아있는 명의 권역은 아직 군벌을 자칭할 만큼 커지지 못한 잔챙이들이 명의 껍데기를 쓰고 살아있는 척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가는 천명을 쟁탈한 촉나라가 명의 권역을 모두 장악하고 대한을 향해 천자의 정당한 권역을 반환하라고 전쟁을 걸 것이 분명했다. 대한은 천명제국으로서 승천하고 있는 촉나라와 전면전을 벌이는 대신 명의 껍데기를 쓰고 살아남으려 발악하고 있는 잔챙이를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