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인간 PC로 하는 유로파 계열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던 게임이 패치와 DLC를 거듭하면서 캐릭터 중심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변모하면서 무언가 괴리감이 있음. 무엇보다 가장 잘 느껴지는 게 후계자 문제. 원래 크킹은 가문으로 국가 통치하는 게임 컨셉이고 사실 초기에는 인물은 그냥 국가 운영용 버프 주는, 유로파보다 딱히 나을 것 없는 존재였음. DLC 다 빼면 전쟁과 결혼 빼면 뭘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음. 그래서 그냥 적당히 한 가문원에서 후계자 뽑으면 되는 게임. 


그런데 지금은 인물 가지고 대를 이어서 롤플레이 하는 게임이 되다 보니까 한 핏줄에 대해서 큰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음. 아무리 동생놈 능력치가 좋아도 백치 달린 자식에게 왕국 물려주고 싶어함. 문제는 선거제 같은 걸로 후계자가 내 자식이 아니면 기분이 나쁨. 그래서 딴 가문원으로 플레이해도 재미가 그렇게 많지 않음. 아예 가문 자체에 몰입하는 플레이가 아닌 이상에 자식이 아닌 NPC에게 넘어가는 건 용납이 안 됨. 거기다 이쁘게 만든 데쥬레 상속지도 엉망이 되는 건 덤. 여기서 연장자 상속제 쓰는 플레이 하는 경우 없을 걸.


차라리 왕국 플레이와 개인 플레이를 구분해서 옵션으로라도 내 자식으로 쭉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듬. 아버지가 왕이었더라도 자식이 밀려서 왕자-공작이면 어때. 내 자식으로 플레이 잇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