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경우, 역사지식이 없으니 자연스레 업적이 목표가 돼.

뭐 잘 안다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인물도 없고,

막 관심이 가는 역사인물도 없고 하니 큰 목표가 안세워져.

연재글 쓰는 애들처럼 "A로 B랑 C를 해서 D를 하기" 같은 목표가 안세워진단 거지. 아는 A가 없으니까.

그럼 뭐 어째. 업적을 목표로 잡고 큰그림 설계하는거지.


거기다 난 풀정돌이기까지 함.

겜 하다가 충동적으로 다 구매를 해서 할인할 때 콜렉션 지르고 시작했음에도 삶의 길 이후로 나온 이후 제깍제깍 사는 흑우로 등극한 결과

지금 보니 약 13만원 썼더라.

이러면 나같은 소시민 백수새끼는 "뽕을 뽑고싶다" 란 마인드를 가지게 되는거지.

13만원으로 코풀고 버릴 정도면 뭐 이런 싱글코어겜 업적에 집착이나 하겠냐?

충동적으로 지르긴 질렀는데 복돌로 즐길 때랑 달리 뭔가 성취감이 부족한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철인이 부담스럽긴 했는데 업적에 손을 댄 거고.


그리고 업적 안 깨본 사람들이 막 한 업적당 기본 몇십시간씩 쳐먹는줄 아는거같은데 아니야.

겜이 너무 좋아서 정돌이로 넘어온 새끼가 결혼 하나 못하냐? 샤를마뉴로 롬바르디 공주 쳐내지 못할정도로 막 인정이 태산같이 넘쳐?

아니잖아. 초반 70개정도는 그런 조건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깨는 것들이잖아.

그렇게 유치원생도 깨는것들 다 깨고 조금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만 남아도

40-50시간짜리 롱 런 기준 한번에 최소 4-5개는 몰아서 깰 수 있어. 

물론 이 외에도 "이것만 깨는 게 빠르겠다/가능하겠다" 싶은 것도 있지.

특수조건이 붙는 업적, 예를 들어 최근에 깼던 Baptism of Rus 같은 거,

또는 동시에 못 깨는 거, 예를 들어 윌리엄/하랄/스베인 중 하나 영국 왕으로 세우는 거, 

이런 건 조건 숙지하고 꼼수 좀 찾아보고 이것만 목표로 하면 길어도 3시간 정도에 하나씩 깨지고.



그래서 결과가 이런거지. 나보다 빨리깨는놈들도 간간히 보이더만.



왜 욕하는지 알것도 같거든?

막 업적부심 부리는 새끼들 분명 있겠지.

근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내 돈 주고 산 게임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즐기든, 어디서 성취감을 얻든, 그건 남한테 참견받을 건 아닌거 같다.

내 역사지식 부족해서 그냥 게임사에서 업적 주는대로 목표 설정하고 해보겠다는데 왜 또 뭐 왜.


또, 업적을 제대로 깼다는 건 적어도 남의 세이브파일 가져다가 깬 게 아닌 이상 티끌만큼의 공신력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라딘 깰때 온갖 잡 인도업적 다 같이 깨느라 300년쯤 걸렸는데 그럼 적어도 300년 동안 내정은 제대로 했단 소리잖아.

앞서 언급한 스베인으로 깨는 거 깼다면 결혼동맹을 이용한 좆간질은 할 줄 안다는 소리고.

그걸 인정하지 않는 건 그냥 업적 깨는 것 자체가 아니꼽다는 건데 왜 그러는지 난 잘 모르겠다.


바쁜 당신들을 위한 세줄요약.


1. 업적 각잡고 하면 쉽게쉽게 깬다.

2. 업적 좀 깼다는 건 좆간질 좀 한다는 증명이 될 수 있다.

3. 고로 업적충 왜 욕하냐 듣는 업적충 기분나쁘다.